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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 ‘유리멘탈’을 위한 공부 상담소
학학이 멘토단 지음 / 메리포핀스 / 2022년 5월
평점 :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학창시절엔 별로 들지 않았던 생각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가끔-어쩌면 자주?- 드는 생각입니다.
성적, 등수가 없기에 하고 싶은 공부가 생기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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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드디어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는 입시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한 멘토들이 모인 학학이 멘토단이 후배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은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공부'에 대해 한번쯤, 아니 수십번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책을 보면서 내가 아이에게 해주고 싶었던 내용들이여서인지 학부모인 저도 많이 공감이 됐습니다.
어쩌면 제가 더 많이 배운 것 같네요.
공부의 목표가 진로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공부 동기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저는 특정한 직업에서 목표를 찾지 못한 대신, 어떠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지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고민 끝에 제가 되고 싶었던 것은 '발전하는 사람', '열심히 노력할 줄 아는 사람',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었어요.
돌이켜 보면 '무엇'을 하면서 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목표는 뚜렷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 잘 하고 있지?
커서 뭐가 될꺼야?
어른들이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일 것입니다.
나름 관심의 표현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학생들에게는 스트레스일 것입니다.
알고 싶은 것은 '공부'가 아니라 '성적'이겠지요.
흔히 '사'자로 끝나는 직업에 대한 답을 듣고 싶은 것이겠지요.
나도 좋은 대답을 하지 못했음에도 저런 대답을 듣고 싶어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건강하게, 그리고 발전하는 사람'이 되길 바랬습니다.
성적이 공부를 평가하는 척도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인생의 기준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준이 우리 사회에 보편적으로 적용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구요.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선천적으로 머리가 좋은 것도 있겠지만, 후천적으로 열심히 노력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그래서 높게 평가받는 것이겠죠.
하지만 그 기준이 꼭 '좋은 대학'은 아니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한 진로는 없었지만 저는 항상 제가 내린 선택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했어요.
지금 만약 공부를 하지 않고 놀기로 마음먹었다면 노는 것에 후회가 없도록 했어요.
후회하지 않는 삶.
누구나 꿈꾸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죠.
후회없는 삶은 없지 않을까요?
다만 경중, 빈도의 차이일뿐...
조금이라도 덜 후회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그것이 오늘을 충실히 살아야 할 이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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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선수의 '그냥 하는 거지'
이 말이 무척 무겁게 와 닿네요.
꼭 '무언가' 되기 위해 할 필요는 없어요.
아직 무언가 되고 싶은 것이 없을 수 있는 나이에요.
되고 싶은 것이 없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는 안되요.
조금씩 나아가다보면 하고 싶은 것이 나타날 수 있어요.
목표를 세워 하나씩 달성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기르는 것도 필요해요.
그게 무엇이든 열심히 목표를 이뤄가는 스스로의 모습이 대견하게 느껴질 겁니다.
그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며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나도 몰랐던 새로운 흥미와 적성을 찾게 될 수도 있으니 1석 2조 효과가 있어요.
이건 꼭 알려주고 싶었던 내용이였습니다.
공부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일에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작게, 여러번 느낄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하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정답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건지' 자기 자신에게 끊임없이 되물으면서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합니다.
하지만 인생에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정답이 없으니 실패도 없죠.
또, 우리의 인생은 잘못 들었다고 생각한 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도 있고, 실패라고 생각한 경험에서 얻은 능력으로 더 나은 자신을 만들 수도 있는, 활짝 열린 결망이자 과정 그 자체입니다.
그러니 우리 인생을 좀 더 편하게 받아들이도록 해요.
흔히 인생을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인생에 모두에게 해당할 수 있는 정답은 없습니다.
인생은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기 보다는 나만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피카소의 멋진 그림도 그 뒤에는 다른 작가의 그림이 있었다고 하지요.
지금 내가 생각하는 그림을 그리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덧칠해서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인생 아닐까요?
마지막 작품이 완성될 때까지 어떤 그림을 그려질지, 어떻게 그려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마지막에는 구체적인 공부법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패없는 국어/영어/수학 공부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참고하면 좋을 것 같네요.
앞으로 가야할 길을 미리 지나간 누군가 알려준다면 그 길에 대한 두려움은 없을거에요.
학생들에게 이 책이 좋은 네비게이션이 될 것 같네요.
저도 보면서 많은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였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