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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살아보기 - 신중년 12인의 강릉 살아보기 탐색 여행 ㅣ 여행처럼 시작하는 지역살이 가이드북 2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패스파인더 지음 / 퍼블리터 / 2022년 3월
평점 :
지금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살아보면 어떨까란 생각을 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곳은 동해안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414/pimg_7076331503379768.jpg)
이 책 '강릉에서 살아보기'는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와 패스파인더가 공동으로 진행한 '강릉에서 살아보기'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프로젝트와 책 이름이 같다.
'여행처럼 시작하는 지역살이 가이드북' 시리즈 중 두번째 책이다.
경치 좋은 곳을 보고, 맛집을 찾아가는 여행이 아니라 '살아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여행을 가는 것과 살아가는 것은 전혀 다르다.
강릉은 국내 여행지로도 손꼽히는 곳이다.
살아가기에는 어떨까?
책은 크게 '자연과 환경', '문화와 예술' 그리고 '지역 기반 비즈니스와 이주'로 나누어져 있다.
각각에 대해 프로젝트 멤버들이 경험한 글을 소개하고 있다.
그들이 직접 느낀 강릉의 모습이 잘 담겨져 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414/pimg_7076331503379769.jpg)
예전에 안목에 갔을 때 가장 유명한 것은 자판기였다.
정말 그 자판기 커피가 맛이 있어서인지, 바다와 함께 해서 좋았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예전의 모습을 기억해서인지 지금의 모습은 조금 어색하게 느껴진다.
'도깨비'로 영진해변도 많이 유명해졌다.
내가 좋아하는 곳은 안인해변이다.
특히 화창한 날씨의 안인해변은 정말 해외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든다.
기차길과 해변의 바위가 보여주는 앙상블... 또 가고 싶다.
강릉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커피'이다.
이전의 강릉을 알고 있는 이들은 뜬금없다고 생각될 수도 있는데, 안목의 커피거리와 박이추 선생의 테라로사 때문일 것이다.
선생의 제자들이 근처에서 커피숖을 많이 하고 있어 강릉의 커피가 유명해진 것 같다.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그의 성향으로 조만간 울진으로 옮긴다는 소식은 슬프기만 하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414/pimg_7076331503379770.jpg)
강릉하면 경포대를 빼놓을 수 없다.
요즘같이 벚꽃이 한창일 때는 정말 장관이다.
위 사진처럼 멋진 노을도 볼 수 있다.
날씨 좋은 날, 자전거를 타고 경포대 한 바퀴를 도는 것도 추천~
"생각이 많으면 생각만 하다가 끝나 버리고 말아요.
꿈만 꾸면, 꿈만 꾸다가 끝나요.
여기 와서 뭘 할 수 있을까, 돈은 벌 수 있을까, 텃세는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은 필요 없어요.
무조건 오면 됩니다. 오면 다 됩니다.
오기도 전에 이러저런 머리로 하는 생각은 필요 없어요."
막상 '살아보기'를 하려고 하면 많은 생각이 든다.
잘 할 수 있을까, 옳은 결정일까...
큰 도시에서 작은 곳으로 옮길 때는 더욱 많은 생각이 든다.
살아보는 것을 '무조건' 한다는 것이 조금은 무모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실천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 어느 곳이라도 모두 사람이 사는 곳이다.
사는 방법이 약간 다르고, 조금 더 서투르고 불편한 것은 있겠지만 살아갈 수 있다.
진정한 살아보기란 익숙한 소속감을 포기하고 낯섦과 고독 속에 자기를 던지는 것과 같다.
머무는 공간, 보이는 풍광, 마시는 공기, 만나는 사람 모두 낯설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런 불편함과 두려움은 내가 자발적으로 선택한 것이기에 기꺼이 호기심과 설렘으로 바꿀 수 있고, 그 설렘은 즐거움을 넘어 깨달음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깨달음은 인생의 선택지를 넓혀주고 삶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과거에는 할 수 없었던 결심과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살아보기를 통해 내가 되고자 하는 '자유인'의 모습은 아닐까?
다른 환경에서 살아본다는 것은 호기심 반, 두려움 반이다.
나 또한 그러했지만 지금은 일상이 되어버렸다.
익숙함과의 결별은 언제나 두렵다.
하지만 그만큼의 설레임도 있다.
설렐 준비가 되었나요?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