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의 힘 - 위기와 기회의 시대, 사고의 틀을 바꿔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라
케네스 쿠키어 외 지음, 김경일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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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은연중에 많이 쓰는 단어이다.
골격, 틀이란 의미로 사용하는데, '고정적'인 성격이 강하다.

창조성이 강조되면서 프레임의 유연성과 다양성을 많이 추구한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내가 가진 프레임이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운 것의 '최적'의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프레임의 다양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최고의 프레임은 없다. 다만 최적의 프레임만 존재할 뿐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동의한다.
드릴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송곳을 가진 사람보다 낫다고 말할 수 없다.
드릴이 하지 못하는 것을 송곳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레임이란 이와 같다.
상황에 따라 적합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좋은 지도는?'이라는 질문은 추상적인 수준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지도를 사용하는 맥락과 목적에 따라 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프레임도 마찬가지다.
그 자체로 올바른 프레임이라는 것은 없다.
상황과 의도에 따라 달라진다.
특정 프레임을 골라서 적용하고 나면 선택의 가능성이 열린다.
프레임을 적용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행동을 동반하지 않는 논쟁만 끝없이 이어질 뿐이다.
프레임을 선택하고 적용하는 프레이머가 되는 것은 결정과 행동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다.

프레임이란 결국 나의 습관이고 행동 패턴이다.
특히 반복적인 일을 할 때 많이 적용된다.
문제는 이것이 고착화되어서 다른 상황에서도 비슷하게 적용하려는 것이다.
지금 상황에 맞는지, 지금의 방법보다 더 나은 것은 없는지 꾸준히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유연한 프레임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너무 많은 디자인을 생각하면 모든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탐색 공간을 넓힐 필요도 있지만 중요한 선택지에 효율적으로 집중하는 방법 또한 찾아야 한다.
..
라이트 형제는 프레임을 적용할 때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찾은 다음 가장 가능성 있는 선택지를 선별했다.
이들의 성과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가장 적합한 것으로 확인된 프레임을 노련하게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
라이트 형제의 이야기는 프레임 자체가 해결책이 아니라 해결책을 찾는 도구임을 말해준다.
프레임의 사용은 본능적인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다.

비행기를 최초로 만든 이는 라이트 형제이다.
당시에 비행기를 만들기 위해 그들보다 더 많은 지식과 자원을 가진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보다 라이트 형제가 먼저 비행기를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목적을 위한 '최적의 프레임'을 찾았기 때문이다.
'프레임 자체가 해결책이 아니라 해결책을 찾는 도구'란 말은 이 책의 핵심 내용 중 하나이다.

나에게 익숙한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더 나은 해결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선택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프레임을 다양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 이유이다.
목적지까지 걸어서 갈 수 도 있고, 차를 타고 갈 수 도 있다.
강을 건너야 한다면 당연히 배를 타야 한다.
프레임의 선택에도 이런 유연함을 가져야 한다.

프레임은 선택지를 평가해서 좋은 선택과 나쁜 선택의 차이를 상세히 기술하게 해주는 도구다.
프레임이 가치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프레임은 우리가 여러 선택지를 판단할 때 사용하는 도구다.
프레임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목표와 가치를 행동으로 연걸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프레임, 그 자체로는 어떤 가치를 얻을 수 있을까?
단호하게 '없다'라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요즘 기술 분야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특정 기술이나, 최신 기술만을 고집하는 분들이 있다.
물론 최신의 기술이 전반적으로 더 나은 성능을 보장하고 있지만, 그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그것을 위해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시간을 들이는 것이 나은지,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나은지 판단해야 한다.

책을 보면서 '프레임'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다.
프레임 그 자체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으며, 그것이 유일한 해결방법은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확하고 빠른 해결'이지 복잡하고 어려운 방법이 아니다.
지금 내가 복잡하고 어려운 방법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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