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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의 기술 - 먼저 찾고, 차지하고, 지켜라!
밀렌드 M. 레레 지음, 오기영 옮김 / 페이지2(page2) / 2022년 2월
평점 :
경제학에서 금기시 되는 단어 중 하나는 '독점'이다.
발전은 경쟁을 통해서 이뤄지기에 사회적으로도 이익이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봤을 때 독점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수익모델이다.
이 책 '독점의 기술'은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물론 불법적인 독점을 권장하거나, 비합리적인 방법을 말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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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독점에 대한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하고 있다.
예전의 불법 독점 기업들의 행태를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시대에 맞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독점'은 주식 투자자들이 말하는 '해자'와 같은 의미이다.
'넗고 깊은 해자'란 '강력하고 오래갈 수 있는 독점'과 다름아니다.
독점을 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3가지를 유념해야 한다고 말한다.
산업의 변화 : 새로운 기술,법적/규제적 변화, 혹은 그 외 구조적인 변화
경쟁자 행위의 변화 : 새로운 라이벌의 등장, 예전 경쟁자의 몰락, 혹은 주요 산업체의 커다란 전략 변화
고객 요구 사항의 변화 : 인구, 경제, 문화적 움직임에 근간을 둔 변화
이 3가지 중 하나에서라도 이상 신호가 보인다면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
2개 이상이라면 독점이 깨질 수 있는 비상 신호이다.
저자는 독점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결국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독점 지수라고 하는 MQ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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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대로라면 기업이 얼마나 독점력이 강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지표는 아닐지 몰라도 한번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아래는 저자가 '독점을 잃지 않는 다섯 가지 방법'으로 제시한 글이다.
- 잠재적 경쟁자, 특히 생각지도 못했던 원천을 가진 자들을 우습게 보지 마라.
- 독점의 진정한 특징과 그 원천을 확실히 이해하라.
- 산업, 경쟁자, 고객 변화에 항상 대비하라.
- 독점을 항상 주시하라.
5.현실에 안주하지 마라.
여기서 '독점'이란 글 대신 '관심 산업'이라고 바꾸면 어떻게 보이는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노력과 차이가 없다.
그렇다.
저자가 말하는 '독점'은 불법적이고 비합리적인 것이 아니다.
보다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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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든 기업은 나름의 독점을 목표로 한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다.
'독점'과 '시장 점유율이 높다'는 것과의 차이는 별반 없다.
꾸준히 변화가 일어나는 세상에서 최악의 실수는 바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다는 것은 조금씩 쇠퇴하고 있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
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책은 독점을 권장하지 않는다.
다만 기업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다.
그것을 '독점'이라 표현하는 것이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투자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도 이 책은 무척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우리 기업은, 나는 어떤 것을 독점하고 있는가?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