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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해자 - 부자를 만드는 주식투자의 공식
팻 도시 지음, 전광수 옮김 / 북스토리 / 2021년 3월
평점 :
일시품절
주식 투자는 회사의 지분을 사는 것입니다.
즉 회사의 미래를 밝게 보고 그 수익을 함께 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지요.
그런데...모든 투자자가 그럴까요?
아닙니다.
단지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고 해서, 특정 정치인과 친하다고 해서 매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투자방법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이 책 '경제적 해자'는 안정적이고 확실한 이익을 낼 수 있는 주식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바로 '깊고 넓은 해자'를 가지고 있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입니다.
해자는 적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성벽 주위에 만든 못입니다.
넓고 깊을수록 침략을 받지 않겠지요.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해자를 가지고 있는 기업은 꾸준한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해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모두 갖추고 있는 기업이라면 최고이겠지만 하나라도 제대로 갖추고 있다면 투자하기 좋은 기업이라 생각합니다.
이 4가지 해자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와 해자를 찾는 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의 예를 들고 있기에 직접적으로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이해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높은 이익률과 빠른 성장률에 매혹되기는 쉽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높은 이익률을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오랫동안'이 중요합니다.
한 번의 성장은 어쩌다 가능할 수 있습니다.
'높은' 이익률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투자하기 좋은 기업이 많지 않은 것이겠지요.
경제적 해자에 대해서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회사를 오랫동안 생존하게 하는 것은 회사의 구조적인 특성이며, 이것은 경쟁자가 흉내 내기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경제적 해자의 관점에서는 회사의 경영 능력보다 이미 내재되어 있는 구조적인 경쟁력이 더 중요하다.
즉, '주어진 패를 어떻게 다루는가'보다 '처음부터 어떤 패를 들고 있었는가'가 더 중요시된다.
워렌 버핏은 '바보라도 운영할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구조적으로 성장이 담보되어 있는 회사라면 경영진의 성과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경영자라도 좋지 않은 기업에 가면 나쁜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경영자의 자질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닙니다.
'경제적 해자'관점에서는 경영자의 자질보다는 기업 자체의 구조에 대해 더 집중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어떤 회사가 높은 시장점유울을 갖고 있는가?'를 묻기보다 '어떻게 그렇게 높은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는가?'를 물어야 한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회사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그것을 이뤄냈는냐를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는 것이라면 해자가 있는 기업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잠깐의 승리일 뿐입니다.
위 그림은 저자가 설명한 4가지 해자를 근거로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가이드입니다.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투자 판단의 근거를 잘 요약하였습니다.
앞으로 투자할 종목은 물론이고, 지금 투자한 종목에 대해서도 검증 차원에서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무엇인지 전문 투자자에게 물어보라.
그러면 대부분은 최고가가 되거나 최고가가 되기 직전, 즉 올바른 판매시점을 아는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무척 공감되는 글입니다.
올바른 매수시점-최저가나 그 근처-을 찾는 것도 어렵지만, 지난한 세월을 참고 버티고 매도를 할 때 과연 이 가격이 적당한가를 두고 많이 고민합니다.
신이 아닌 이상-신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만- 최고가 매도는 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올바른 매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자는 아래의 질문에 대해 '예'라고 대답할 수 있을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수를 했는가?
회사가 악화되었는가?
돈을 투자할 다른 더 좋은 종목이 있는가?
포트폴리오에서 이 주식이 지나치게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가?
이 기준에 대해서는 투자자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 방법에 있어서 정답은 없지요.
다만, 자신에게 맞는 투자법을 찾는 것일뿐...
매수 이유가 틀렸다면, 경영상태가 안 좋다면 당연히 매도를 해야 합니다.
더 좋은 조건의 종목이 있다면 매수해야겠죠.
이 경우, 보유 현금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보다 못한 종목을 매도한 돈으로 매수해야 합니다.
마지막 이유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의견을 제시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워렌 버핏도 그 중 한 명이죠.
정말 좋은 종목이라는 확신이 든다면 집중투자를 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분산 투자를 지향하신다면 적절한 비율을 유지해야 합니다.
위 매도 조건을 자세히 살펴보면 '금액'에 대한 내용이 없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말하는 목표주가가 없죠.
많이 올랐다고, 많이 떨어졌다고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평가를 받을 때, 자신의 투자판단이 틀렸을 때 매도하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이 좋지 않습니다.
사상 최대의 불황을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럴 때 투자에 대해 많이 흔들립니다.
이 책으로 자신의 투자 방법에 대해 많이, 그리고 깊게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고 얇지만 그 어느 책보다 많은, 깊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