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 투 제텔카스텐 - 옵시디언 기반 두 번째 뇌 만들기
제레미 강 지음 / 인간희극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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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텔카스텐
독일어로 '메모'라는 의미의 제텔과 '상자'라는 의미의 카스텐의 합성어이다.
이는 니콜라스 루만의 메모 정리법을 말한다.
그는 9만여장의 메모를 바탕으로 수많은 책과 논문을 남겼다.
이 책 '하우 투 제텔카스텐'은 니콜라스 루만의 방법과 그 사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제텔카스텐'의 개념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제텔카스텐이 무엇인지, 왜 써야 하는지, 어떤 구조로 되어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텔카스텐을 접목시킨 다양한 도구들을 소개한다.
주로 온라인 도구로 노션, 롬 리서치, 옵시디언에 대한 상세 설명을 보여준다.
그 중 '옵시디언'에 대해서 설치부터 사용법 및 제텔카스텐과의 연관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책을 보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메모 작성 구조법이였다.
보통은 '주제'를 정하고 해당 주제에 부합하는 '내용'을 적는다.
이를 '하향식 구조'라고 한다.
하지만 제텔카스텐은 이와 반대로 '상향식 구조'로 글을 적어야 한다.
지금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 눈으로 본 자료의 내용을 먼저 적고, 말미에 해당 주제를 적는다.
특정 주제에 얽매이지 않기에 다른 주제들과 쉽게 부합시킬 수 있다.
이것이 제텔카스텐의 특징 중 하나인 '비선형 구조'이다.
하향식 구조로는 지금까지 보고 들은 내용과 크게 다른 내용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상향식 구조의 다양성이 여태껏 보지 못한 다른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책은 '제텔카스텐'에 대한 책이다.
부가적으로 '옵시디언'의 메뉴얼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상세한 설명도 있다.
메모 앱으로 노션과 에버노트를 써왔는데, 이 책을 보면서 옵시디언도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많은 메모 도구들이 있다.
저자가 말했듯이 도구를 쓰는 이유가 도구를 잘 쓰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의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도구를 선택해야 한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무언가를 선택하기 전에 쓰려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자.
체계적인 정리가 아닌 아이디어 생산이 목적이라면 아마 제텔카스텐을 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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