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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평점 :
빅터 프랭클.
2차 세계대전에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명작을 남긴 분입니다.
그 책을 보았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107/pimg_7076331503261724.jpg)
이 책은 빅터 프랭클이 90번째 생일을 기념해 자신의 일대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기록한 자서전입니다.
어린시절부터 전쟁으로 인한 수용소 생활은 물론이고, 노년의 활동까지 자신의 전 일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스러운 시절을 보냈음에도 그의 글을 보고 있으면 삶의 여유와 유머를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는 작가이기도 했지만, 세계적인 정신분석학자 중 한 명입니다.
프로이드의 정신분석,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과 함께 그의 로고테라피는 세계 3대 정신분석 요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용소 생활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정신요법을 만들었다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데-물론,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만-, 전쟁 이전부터 자신만의 방법을 연구하고 기록하였습니다.
다만 미처 기록하지 못한 내용, 기록했다가 잃어버린 내용들을 수용소 생활을 하면서도 계속한 것이지요.
어릴때 살던 집 건너편에 아들러가 살았다고 하네요.
오스트리아의 작은 동네에서 세계적인 정신분석학자가 2명이나 나오다니 대단하네요.
이처럼 책에는 흥미로운 내용들도 많습니다.
'삶의 허무함 때문에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린다면?'
나는 스스로 묻고 답을 찾기 위해 애썼죠.
그리고 마침내 답을 찾았습니다.
'죽음이 삶을 더욱 의미있게 만든다.'
존재의 허무함이 존재의 의미를 파괴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겪은 모든 시간과 경험은 과거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안전하게 보관되는 것입니다.
누구도 그 무엇도 그것을 훼손하거나 없앨 수 없습니다.
그의 로고테라피는 '삶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의미는 자신이 만드는 것이고, 그것을 믿어야 합니다.
누구도 자신의 인생에 개입할 수 없습니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성공 비결을 질문하면 제 세 가지 원칙을 말해줍니다.
첫째, 작은 일을 할 때는 큰일을 할 때처럼 철저하게 하고, 큰일을 할 때는 작은 일을 할 때처럼 편안하게 하라.
둘째, 일을 할 때는 신속하게 처리하라.
셋째, 가장 하기 싫은 일을 먼저 하라.
많이 접했던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또다시 집중하는 이유는 아직 지켜지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올해는 꼭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107/pimg_7076331503261727.jpg)
'늙는다'는 것에 대해 환호를 보내는 사람을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늙는다는 것이 슬퍼할 일도 아닙니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나 늙을 수 밖에 없고, 늙어간다는 것이 고맙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실수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가끔 '이생망'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번 생은 망했다.
그럼, 다음 생은 괜찮을까요?
더구나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참 젊은 사람들입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다음 생을 기대할 수도 없거니와 아직도 남은 생은 어떻게 살아갈까요?
지금 살고 있는 인생을 다음 생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생각이 많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 간 분의 자서전임에도 분량이 적습니다.
수용소에서의 생활, 세계적인 정신분석학자라는 극단적인 인생을 살았기에 어두운 내용이나 무거운 메시지가 담겨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위트와 유머입니다.
그가 보여주는 유머가 결코 가볍게 보이지 않는 것은 바로 그의 삶이 주는 파란만장함 때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