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해보기의 기술 -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인생이 끝나기 전에
톰 밴더빌트 지음, 윤혜리 옮김 / 청림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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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에 도전해 본 적이 언제였나?
올해 계획 중 하나가 새로운 것을 배워보는 것이였는데 여태껏 하지 못했다.
'시간이 없어서'란 핑계로 자위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도전에 대한 열정과 실패를 받아들일 용기가 없었던 것 같다.


이 책 '일단 해보기의 기술'은 제목처럼 '일단' 해보기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는 딸과 함께 체스를 배우면서 이 책의 주제를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노래, 저글링, 수영 등-을 하면서 깨달은 것을 정리했다.
저자가 배운 특정 기술에 대한 노하우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초보자가 가져야 할 '배우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보조 바퀴는 자전거를 타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기술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자신감을 심어준다.
이러한 '착오 없는 학습'은 학습자의 기분을 더 좋게 할 수는 있겠지만, 실수를 통한 학습이라는 크나큰 기회를 앗아간다.

'실수'에 대해 관용이 없다면 쉽게 납득할 수 없는 학습 방법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가 '배운' 거의 모든 것들을 실수, 실패를 통해 습득했다.
자전거 타기, 수영, 바둑, 기타 등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은 이러한 실수와 실패의 연속이다.
얼마나 많이 실수,실패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생각과 노력이 지금의 나의 실력이다.

나이가 들고 넘어지는 것이 위험해질 때 발생하는 문제는 우리가 인생에서 가능하면 넘어지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연습 부족 상태가 된다.
위험이 가장 큰 순간에도 초보자 상태에 머무른다.
그래서 성인을 위한 '극기훈련'과 그 밖의 '낙법'을 가르치는 수업이 필요하다.
넘어짐을 피하는 방법뿐 아니라 가장 잘 넘어지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실수나 실패를 결과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과정임을 알고있지만 '덜' 실수하고 실패하며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고 했던 것 같다.
실수, 실패를 피해야 할 분야도 있지만, 대부분은 실수나 실패를 통해 성장한다.

스키를 타기 전에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넘어지는 법'이다.
슬로프를 잘 내려오는 방법이 아니라 다치지 않고 '잘' 넘어지는 법을 알려준다.
넘어지는 일은 없으면 좋겠지만-횟수의 차이일뿐 넘어지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넘어지더라도 다치지 말아야 한다.

'넘어짐'을 두려워하는 것은 다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넘어지더라도 '다치지' 않을 방법을 배운다면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실패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으면 배우는 데 실패할 것이다.

무언가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문구이다.
실패하는 방법을 모르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늘 그 실패에 머무를 것이고, 더 이상의 발전은 없을 것이다.

같은 초보자로서 우리는 아기에게서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1. 누구에게나 발굴할 수 있는 잠재 능력이 있다.
  2. 기술을 익히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3. 실패는 뭔가를 배울 때 꼭 필요한 과정이다.
  4. 연습에 변화를 주어라.
  5. 발전은 직선형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학습은 계단식으로 이루어진다.
  6. 기술 습득에서 '전이'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7. 불가능의 경계에 서라.
  8. 새로운 것을 배우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9. 목표를 세우는 것은 좋지만 항상 기회를 바라보아야 한다.

처음 시작한다면 위의 교훈을 명심하면 좋을 것 같다.
아기의 걸음마에서 얻은 교훈이지만 모든 시작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자신의 커리어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라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인사이트를 가질 수 있다.
세상에 아무 쓸모없는 배움은 없다.
적어도 '배우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는 높아질 것이다.


영원한 초보자.
변화가 빠른 사회에서는 지식의 유효기간이 짧다.
어렵고 힘들게 배운 것이라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계속 새로운 것이 나오고 그것을 배우기 위해서는 초보자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영원히 초보자이길 바라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모두 발전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통틀어 바라는 것이 있다면, 우리가 실력이 향상되고 지식과 경험이 쌓인 뒤에도 초보자의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초보자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함양했으면 좋겠다.

전문가는 '현재'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도 '초보자'로 출발했고, 누구보다 많은 실수, 실패를 경험했을 것이다.
전문가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초보자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이것이 새롭게 변한-혹은 변하는- 것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서두에 얘기했듯이 배우는 것에 있어 너무 소극적이였던 것 같다.
지금이 가장 실패하기에 가장 젊을 때이다.
실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해야겠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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