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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법칙을 설계하라
케이윳 첸.마리나 크라코프스키 지음, 유효상 옮김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11월
평점 :
행동경제학에 대해서는 많이 접해보았다.
이 책은 행동경제학을 이론이 아닌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른바 실험경제학이다.
생소한 학문이지만 이론이 아닌 실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하였기에 그간 알고 있었던 행동경제학의 이론들을 검증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저자들이 HP연구소의 머니랩에서 사람과 돈의 관계에 대해 실험한 결과물이다.
행동경제학의 이론이 정말로 실생활에서도 이뤄지는지를 검증하였다.
실험을 바탕으로 하였기에 이론으로 접할 때와 다른 느낌을 받았다.
협상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옳은가?'의 문제가 아니다.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만한 것이 무엇인가?'가 제일 중요한 문제다.
가장 좋은 협상은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실제 협상에서도 그런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까?
항상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는 없다.
그럼에도 '옳은가'가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협상은 옳고 그름을 논하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의 만족을 위한 자리이다.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포기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면 그 협상은 원만하게 끝날 것이다.
지피지기 백전백승.
이는 협상에서도 유효한 문구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리스크를 싫어한다.
그래서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피하거나, 리스크가 어떤게 있을지 관망하거나, 리스크를 남과 나누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가한다.
무조건 리스크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 아니다.
리스크가 없으면 보상도 없기 때문이다.
...
리스크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다른 사람에게 리스크 프리미엄을 청구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리스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는 늘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공부하고, 경험하고...그리고 해결하고.
이것이 리스크를 더 이상 리스크가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이다.
high risk, high return.
모든 것이 그렇지 않지만 대부분은 그러하다.
그렇기에 큰 보상을 위해서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여기서 '큰'의 의미는 주관적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느냐에 따라 체감하는 리스크의 크기가 달라진다.
희소성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이다.
모두가 알고 나만 모르는 것은 작은 리스크이다.
모두가 모르고 나만 알고 있는 것은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나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은 나만 알고 있는 리스크에 대한 어필이다.
자신만의 장점, 능력이라 할 수 있다.
난 어떤 것을 가지고 있는가?
선택의 역설을 해결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디폴트 옵션'을 제시하는 것이다.
물론 쉽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다면 몇 개의 선택지가 가장 적당할까?
결정권자에게 재량이 주어졌다고 느끼게 하면서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게 하는 숫자여야 한다.
선택이 쉬운 사람은 없다.
그렇기에 선택지를 줄이는 것이 쉬운 선택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그것이 옳은 선택이란 보장은 없다.)
선택지를 제시하는 입장이라면 '기본 옵션'을 제공하여 선택을 유도할 수 있다.
반대로 이런 선택에 유도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누군가는 게임을 만들고, 누군가는 게임에 참여한다.
게임을 만들 때, 참여할 때 무엇이 핵심인지, 조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이제 플레이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