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좀 먹고 살아도 괜찮습니다
강현식 지음 / 달콤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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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욕을 먹고 싶을까요?
그런데 이 책... 욕 좀 먹고 살아도 괜찮다고 하네요.
왜일까요?


이 책은 조금 편하게 볼 수 있는 '미움받을 용기'입니다.
미움을 받지 않기 위해, 욕 먹지 않기 위해 눈치보고, 열심히 하고, 참고....
참으로 부단히 노력합니다.
자신의 의지로 그렇게 하면 괜찮은데, 남을 위한 것이라면 더는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욕을 먹는다는 것은 잘 살고 있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게 욕을 하는데, 욕을 먹는다는 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 주체적으로 살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욕 좀 먹고 살아도 괜찮다.

남에게 욕 먹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나답게' 사는 것입니다.
법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자신만의 색을 보여주세요.
내 인생이니까요.

할 만큼 다 해 봤다면, 더는 자책하지 말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자.
해도 안 되는 것도 있다.
사실, 세상에는 꼭 해야만 하는 것도 없다.
이렇게 생각할 때, 우리는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

'하면 된다'
우리가 더 열심히 노력하게 만드는 문구죠.
그런데... 해도 안되는 것도 있더라구요.
물론, 조금만 더 하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조금만 더'가 인생을 피폐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한계 이상의 노력을 했음에도 안된다면, 그 노력을 다른 곳에 쏟고 싶을 때는 내려놓는 것도 좋습니다.
매몰비용, 기회비용.
어느 것이 더 소중한지는 본인이 판단해야겠지요.

항상 선한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도 상대를 위해서라면 할 수 있어야 하고,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도 상대를 위해서라면 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객관적-이 또한 모호하지만-으로 선이라 할지라도 상황에 따라 악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선악의 기준은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상대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가 아닌 '남'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좀 더 판단하기 쉬울 것 같네요.

부부나 가족끼리는 갈등이 없어야 하고, 정서적으로 가까워야 한다는 생각은 환상이다.
오히려 이 때문에 가족 간의 소통이 사라진다.
갈등을 겪고, 정서적으로 거리가 있더라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
...
마음이 불편하더라도 할 얘기는 하고, 갈등 상황도 피하지 말고 부딪칠 필요가 있다.
꼭 필요한 얘기를 하지 않고 넘어가면 나중에 커다란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누구나 갈등과 같은 상황을 마주하고 싶어 하지 않죠.
그렇기에 참고, 피하고...
그런데 '참된 관계'를 원한다면 적당한 갈등은 꼭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두드려야 강해진다'는 말은 '관계'에 딱 맞는 표현입니다.
중요한 것은 갈등은 확실히 풀어야 한다는 것이죠.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관계에서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야 미움받을 수 있는 상황, 즉 갈등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맛볼 수 있다.

미움받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죠.
하지만 원하지 않는 것이라면 과감히 미움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말은 쉽지만 참으로 큰 용기가 필요한 결심이고 행동입니다.
정말 원하지 않는다면 미움을 선택하세요.

판단을 내려놓고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라.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은 관계 속으로 들어가서 상대에게 영향을 끼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남자는 '판단'을 하고, 여자는 '공감'을 한다.
예전에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참으로 공감가는 글이였습니다.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고자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한 결정을 조언했는데, 그게 아니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공감능력이 부족했던 것이였죠.
판단하기에 앞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결정은 그 다음이고, 때로는 필요없을 때도 많더라구요.

진짜 변화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상대가 변하지 않으니까.
누군가가 시작해야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내가 먼저 변화를 선택하는 것뿐이다.
상대가 변하지 않고 내가 변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다.
변화의 선물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보다, 그것을 경험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법이다.

누군가에게 변화를 요구한 적이 있나요?
참으로 어렵고 힘든 일이죠.
분명 상대방을 위한 일임에도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정말 답답합니다.
그런데... 정말 상대방을 위한 것일까요?
자신의 만족을 위한 강요가 아니였나 생각해 봅니다.

부피는 작지만 울림이 큰 책입니다.
'나'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보게 만드네요.
'나다움'이 무엇인지, 있기는 한 것인지...
조금 내려놓고, 조금 욕심내고, 조금 여유있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 주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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