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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 지친 너에게 권하는 동화속 명언 320가지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1월
평점 :
동화를 본 지 언제적인지 기억도 나질 않네요.
그래서인가요..
이 책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에 끌렸던 것 같네요.
동화는 어릴 적이 아닌 어른이 되어서도 읽을 수 있는 이유를 찾고 싶었습니다.
저자는 25편의 동화 속의 명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명언들도 있지만, '이런 글이 있었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소한 문장도 많았습니다.
다시 동화를 정독하고 싶은 기분이 드네요.
동화에 대한 줄거리를 소개하면서 좋은 문장을 중간중간에서 보여줍니다.
예전에 보았던 기억이 떠오르고, 내가 좋아했던 문장도 생각이 나네요.
마지막에는 간략한 작가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서 해당 동화를 보면서 생각해 볼 주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넉넉한 줄무늬 공간을 한줄한줄 채워가다 보니 많은 생각이 드네요.
그 어떤 자기계발서나 인문서 못지 않은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는 이유는,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서야.
내가 부끄러운 이유는, 술을 먹기 때문이야.
'어린왕자'의 유명한 문구죠.
볼 때마다 난 이 술주정뱅이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진 않나 생각해 봅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무척 진부한 표현이고 좋아하지 않는 문구지만, 이런 생활을 하고 있진 않나요?
세상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소박한 행복들이 있거든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행복을 전혀 알아보지 못해요.
'행복'하면 떠오르는 책, '파랑새'에 나오는 문구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행복을 '크기'로 비교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봅니다.
'소박한 행복'과 '큰 행복'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입니다.
즉, 행복은 '하다', '하지 않다'로 나눌 수 있습니다.
큰 행복을 쫓지 말고 가까이에 있는 작은 행복부터 잡으세요.
하지만 무엇보다 행복한 사실이 하나 있다면, 아직 자신의 인생을 바로잡을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스크루지'에 나오는 글입니다.
맥락상 알고 있었지만, 명확하게 글로 보니 신선하네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생각하세요.
살아갈 내일이 있다는 것이 무척 감사하게 느껴지는 밤입니다.
가끔씩 우리에게는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불확실함을 감수할 용기, 그리고 때로는 포기할 수 있는 용기, 자신의 욕망을 바라보고 때로는 무언가를 진실로 사랑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당신은 무엇을 바라왔나요?
무엇을 포기하였으며, 무엇을 위해 지금의 자리에서 나아가고 있나요?
이 글을 보고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난 용기가 있었는가...
불확실함을 감수할 용기는 조금 있었던 것 같지만, 포기할 수 있는 용기는 없었던 것 같네요.
실패나 좌절로 인한 수동적인 요인은 용기가 아닙니다.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가질 수 있음에도 버릴 수 있는 것이 용기입니다.
이 용기를 가져야겠습니다.
지금 그대로의 나와 같은 사람은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나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이 세상에서 소중한 존재다.
'모모'에 나오는 글이라는데 도통 본 기억이 없네요.
다시 모모를 찾아 읽어봐야겠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 특별합니다.
그렇기에 소중합니다.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냥은 원래 그런 거야.
실수는 크고 행운은 작아.
실패하는 날이 더 많아.
이제부터 배우면 돼.
밀림의 제왕이라는 사자도 사냥 성공률은 20%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늘 사냥을 시도합니다.
생존을 위한 것이기에 우리와 다르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생존'보다 '성장'을 위한 도전의 성공률은 더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성공율을 높이는 것도 좋지만, 일단 도전해야 합니다.
그런 수많은 도전 속에서 성공이 나올테니까요.
정말 읽기 잘한 것 같네요.
내가 몰랐던 동화도 보고, 알고 있었지만 몰랐던 문장도 만나고....
이 책을 보면서 좋았던 문구의 동화를 몇 권 보려고 합니다.
저자의 말대로 동화는 어쩌면 어른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