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의견 - 싸우지 않고, 도망치지 않고, 만족스럽게 대화하기 위한 9가지 원칙
이언 레슬리 지음, 엄윤미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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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운 대화를 해 본 적이 언제였던가?
'만족'이 기준은 내가 아닌 우리였을때 말이다.
'내'가 만족한 적은 많았지만-그렇지 않은 적이 더 많지만- '우리'가 만족한 적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윈윈이라고 하는 것이 대화에서도 가능할까?

이 책 '다른 의견'은 그것이 가능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다른 의견'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윽박지르고, 무시하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한다.
저자는 그 방법으로 아래와 같이 제시하고 있다.


의견 대립을 '생산적'으로 바꾸기 위한 9가지 원칙과 하나의 황금률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이기는 방법을 말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결국 이 방법들을 잘 사용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포스터러스가 가파른 내리막에 들어섰을 때, 탄과 파트너들은 긴급하게 협력해 해결 방안을 찾아냈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를 피했다.
나중에 탄이 깨달은 문제점은, 공동 창업자들이 성공을 누리던 시절에 한번도 싸워보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저는 관계를 만들어내고 최상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 반드시 해야 했던 어려운 일을 하지 않고 건너뛰었습니다.
갈등을 끌어안고 해결하는 일 말입니다.
"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하는가?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하는가, 아니면 피하거나 무시하거나 강압적으로 대처하는가?
'좋은게 좋은것'이라는 말은 결코 좋은게 아니다.
해결되지 않은 갈등은 하지 못한 숙제와 같다.
언젠가는 다시 해야 되고, 더 큰 문제로 다가온다.
갈등 요소가 있다면 작을 때 신속하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싸울 필요가 있다면 싸워라.
그리고 반드시 화해하라.

현대의 직장에서는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것, 심리적 안정감을 만들어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
조직의 각 부문간에는 갈등이 있어야만 하고, 직원들은 조용히 자신의 우선순위를 추구하기보다 이러한 갈등을 공개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암묵적으로 의견 대립을 막는 문화를 가진 조직은 옹졸한 사내 정치나 의사결정의 실책, 권력 남용에 더욱 취약해진다.

실제로 많은 조직들에서 이런 상황을 볼 수 있다.
많은 갈등요소들을 쉬쉬대며 말하고 있고, 불거진 갈등은 직급에 의해 강제로 억눌려진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라떼정신'이라 할 수 있다.
성장하는 조직에 필요한 것은 다양한 의견이고, 이런 다양한 의견은 당연히 갈등을 수반한다.
이것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조직이야말로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고, 그 다양성이 성장 요인이 될 것이다.
지금 혁신, 창의성을 외치기 전에 다양한 의견들을 얼마나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환경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자.

적합한 조건에서라면, 갈등은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다.
갈등을 통해 사람들은 다른 관점을 고려하게 되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보게 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게 된다.
달리 말하면 갈등을 통해 우리는 더 똑똑하고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갈등이 필요한 이유다.
갈등 없이도 더 좋은 방법, 더 나은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지만, 다양성 측면에서 본다면 훨씬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갈등에 대해 거부감을 없앨수 있다면 적어도 개인의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
갈등은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다.

'나쁜 아이디어는 없다' 정신은 좋은 의도에서 나온 것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가 비난받거나 반박될까 두려워하게 되면 의견을 내놓지 않고 대화가 풍성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위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의견 대립을 막는 것이 아니라 의견 대립을 자신있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조직의 리더가 모범을 보이며 독려하는 것이다.
틀려도 괜찮다는 것을, 취약함을 내보여도 괜찮다는 것을, 그리고 이 조직에서 공개적인 의견 대립은 창의적인 사고의 원천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다.

구성원에게 다양성을 요구하기 이전에 그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먼저 갖추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엉뚱하고 이해하지 못한 의견일지라도 진지하게 받아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의견에 대한 진지한 피드백이 더 나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다.
좋은 의견은 한 번에 나오지 않는다.
수없이 많은 의견 중에서 나오는 것이다.

저자가 제시한 9가지 방법도 좋았지만, 마지막 황금률이 진리일 것이다.
서로간의 신뢰.
신뢰를 기반으로 할 수 있다면 수없이 많은 다른 의견은 갈등으로 왜곡되지 않을 것이다.
신뢰가 없다면 비슷한 의견조차도 갈등으로 비쳐질 수 있다.
서로에 대한 믿음, 신뢰를 줄 수 있고,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의견에 대해서는 죽일듯이 싸우더라도 사람에 대한 믿음은 굳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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