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에너지 - 신묘한 나라의 놀라운 사람들
홍대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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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K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도체, 조선을 비롯한 경제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K팝, 운동, 드라마 등 경제 분야를 넘어서 문화 분야에서도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원동력이 무엇일까?
저자는 한국인만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한국인 에너지'라고 말하고 있다.


무엇이든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도 그러하다.
다만, '한국인'이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장점인가, 단점인가?
대표적 성품이라 할 수 있는 '빨리빨리'도 추진력이 좋다, 실행력이 빠르다, 성실하다와 같이 볼 수도 있고, 급하다, 체계적이지 않다와 같이 볼 수도 있다.
난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이 책은 온통 '애국'으로 가득차 있다.
비뚤어진, 편협한 애국심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우리나라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스스로 자랑할만한 문화, 자연, 인물들을 이토록 많았다는 사실에 놀랐다.

홍길동이라는 사람이 영어로 본인 소개를 할 때는 한국어 표기법 순서에 따라 "My name is Hong Gil-dong"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왜 우리는 "My name is Gil-dong Hong"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일까?

이 글을 보면서 '왜 그랬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대로 한국어 표기법이 아닌 미국 표기법으로 나를 소개했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였을까? 아니면 일종의 사대주의였을까?

배우고자 하는 자세만 가진다면 모든 일에서, 모든 사람에게서 배울 점을 찾을 수 있다.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점이 수두룩하다.
작은 나라든 큰 나라든, 좋은 점은 배우고 익혀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 미국, 일본에 대한 사대주의가 아직 존재한다.
반대로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반사대주의도 존재한다.
우리가 누구에게 굽신거려야 하는가?
우리가 누구에게 거들먹대어야 하는가?
큰 나라든, 작은 나라든 좋은 점만 배우면 된다.
그것이 우리나라가, 내가 성장하는 방법이다.

가끔 양양의 만세고개를 지나갔다.
이름이 독특하여 기억하고 있었는데, 3.1운동 당시 양양에서의 만세운동에 대해 언급되어 있다.
유관순의 오빠와 결혼한 조화벽 선생이 독립선언서를 버선에 숨겨 양양에 가져가 만세운동을 하였다고 한다.
앞으로 만세고개를 지나갈 때 많이 생각날 것 같다.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쌀은 대한민국 소로리 볍씨이고, 소로리 볍씨는 중국의 후난성 볍씨보다 3,000년 앞선다"

우리의 주식인 쌀.
이 쌀의 기원지가 바로 우리나라라고 한다.
처음 알았고, 너무 놀라웠다.
'소로리 볍씨'를 처음 알았는데, 좀 더 자세히 확인해 봐야겠다.

'쑥'만 해도 우리 땅에서 나는 것은 종류도 매우 다양하고 모두 식용이거나 약초인 반면, 외국의 것은 독성이 있어 먹지 못한다고 한다.
또 한국의 약초를 외국에 심어놓으면 쓸모없는 들풀로 변하고, 한국의 인삼이나 은행 역시 외국으로 가져다 키우면 한국산에서 발현되었던 약효가 확 낮아진다는 것이다.

우리 땅이 좋은 것인가?
'신토불이'가 아니라 그냥 대한민국산이 좋은 것이다.
똑같은 땅은 아닐지라도 이 정도로 차이가 날 줄을 몰랐는데....
이 땅에 살고 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기쁘다.

책을 보면서 저자가 얼마나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아끼는지를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우리나라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도 알았다.

이 책은 국수주의나 보수를 말하지 않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의 역사, 문화, 자연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누군가 헬조선이라고 하는 이 나라가 얼마나 멋지고, 대단한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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