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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 이펙트 - 최고의 결과를 끌어내는 타임 전략
크리스토퍼 콕스 지음, 임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평점 :
마감에 임박해서 일을 후다닥 해치운 경험이 있는가?
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로 시험 준비를 한 경험은 있을 것이다.
나만 그런가?
마감이 임박하면 일에 대하는 자세와 긴장이 높아진다.
'해내야 한다'는 당위성보다는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높아지는 시점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꼭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강제로 데드라인을 정해서 하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데드라인'의 효과와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데드라인.
말 그대로 '죽음의 선'으로 남북 전쟁 도중 죄수들이 넘어가는 즉시 사살되는 경계선이였다고 한다.
이런 무시무시한 말을 우리는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다.
저자는 데드라인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 7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 약간의 변주도 허용하지 않는다.
- 일정을 거꾸로 해 계획을 세운다.
- 사전 데드라인을 구축한다.
- 우선순위를 정한다.
- 반응을 살피며 수정을 반복한다.
- 응축된 에너지에 맞서기 위한 전략을 짠다.
- 데드라인을 백 퍼센트 활용한다.
몇 개는 이미 내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들이었다.
2, 5, 6번은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알려주었다.
이 책은 각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해 주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생생하게 기술들을 이해할 수 있다.
"보통 발전이라고 하면 우리는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거나 엄청난 도약을 할 때 기분이 좋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큰 승리는 좋지만 이루기 쉽지 않죠.
하지만 희소식이 있다면, 작은 승리들도 개인의 인식과 감정, 의욕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는 겁니다."
모든 큰 것은 작은 것들의 합이다.
이 말은 목표 달성에도 유효하다.
한번에 이루려면 어렵게 느껴지지만, 그것들을 잘게 쪼개고 하나씩 이루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다.
데드라인도 이와 같이 사용하면 좋다.
아니, 이처럼 사용해야 한다.
뭔가를 이뤘다는 성취감은 빨리 다음 도전을 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다.
큰 일을 준비한다면 작은 데드라인을 많이 만들 필요가 있다.
벨 랩스의 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톰 드마르코는 소프트웨어 완성 데드라인은 '실현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가장 낙관적인 예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인정하기 싫지만 참으로 공감가는 글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시 데드라인을 설정하지만 그것이 지켜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설령 지켜지더라도 초기의 모든 기획이 완벽하게 구현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기한 산정의 실수도 있겠지만, 진행되면서 변경되는 기획,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예전에 구글의 '베타'버전은 참으로 멋진 표현이란 생각을 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은 대부분 베타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더 나은, 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한 과정일 뿐.
"사람들은 객관적인 결과에 상관없이 급한 일을 처리하는 것이 더 매력적인 듯 행동한다."
'단순 긴급성 효과'를 보여주는 글이다.
같은 일이라도 데드라인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태도가 다르다.
데드라인이 설정되면 기한이 촉박할수록 더 빨리 처리하려고 한다.
'중요한 일'과 '급한 일'이 있을 때 무엇을 먼저 처리하는가?
대부분 '급한 일'을 먼저 할 것이다.
그렇기에 '중요한 일'에 우선 순위를 둘 수 있도록 데드라인을 잘 조절해야 한다.
"그렇게 일정이 빡빡한 경우에는 정말 중요한 문제에 미친 듯 집중하게 되고 어려운 결정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 사용자들은 중요하지 않다는 결정 같은 것 말입니다."
좀 극단적이지만, 이런 결정도 내릴 수 있다.
아니, 이런 결정을 내려야 한다.
기존 사용자들을 버릴 정도의 결정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원하는 목표를 이루야 한다면 이런 과감한 결정도 필요하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핵심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그 외에는 모두 제거하자.
그것이 빠르고 올바르게 일을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맹목적으로 사용해 온 데드라인의 효용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너무 촉박하지 않은, 하지만 적절하게 타이트한 데드라인은 일의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다.
마지막의 이 문구가 이 책의 핵심이다.
"데드라인을 정해요. 빠를수록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