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세계지도가 있습니다.
아이가 어릴 적 함께 지도를 보면서 국가도 찾고, 수도도 찾고...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세계사'라는 과목을 접하면서 조금 곤혹스러워 하더군요.
'역사'를 '이야기'가 아닌 '시험'으로 접하니 조금 딱딱하고 힘든가 봅니다.
이 책 '한 번에 끝내는 중학 세계사 워크북'은 세계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모두 2권으로 1권에서는 '고대,중세'를, 2권에서는 '근대,현대'를 담고 있습니다.
'워크북'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공부를 위한 책입니다.
세계사에 대한 설명보다는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문제가 나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는 시험에 나올 포인트를 말하는 것입니다.
각 단락별로 4단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단계는 '책을 읽기 전에'와 '책을 읽으며'로 구성되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읽기 전 주제를 제시하여 책을 읽으며 해당 부분에 대해 집중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는 문장에 괄호를 두어 해당 문장을 완성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문장에 더욱 집중하고 핵심 단어를 한번 더 상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2단계 '한눈에 보기'는 제목처럼 한 눈에 모든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도표를 통해 전체적인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3단계는 '역사 논술'로 주요 사건에 대해 서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역사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4단계는 '실력 키우기'로 시험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단원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워크북은 '문제집'과 다릅니다.
문제를 기반으로 하지만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가이드와 주제를 제공합니다.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합니다.
책을 보기 전, 중, 후 단계를 통해 자신의 세계사 실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보면서 내가 알고 있는 세계사를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음...
생각보다 많이 어렵네요. ㅎㅎ
객관식보다 오히려 주관식이 더 쉽게 느껴집니다.
명칭, 사건보다 흐름을 이해하고 있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책의 빈 공간이 점점 아이의 글씨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알고 있는 것, 보고 옮긴 것도 있지만 그를 통해 아이가 세계사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것이라 믿습니다.
역사를 이렇게 문제로 접하는 것이 조금 안타깝지만, 이 또한 현실.
인정해야겠지요.
역사를 시험이 아닌 이야기로 얼른 접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