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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 엄마가 아들에게 전하는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60가지 팁
송정연.송정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평점 :
이 책의 제목을 본 순간 떠오르는 책이 있었다.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인생의 선배로써 아버지가 아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혜를 기술한 책이다.
이 책도 같은 맥락의 책이다.
다만 전달하는 대상이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이다.
사회의 변화에 비해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이 크게 변하지는 않았지만, 현 시대를 살아가는 아들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지혜와 예의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자매로 모두 방송작가이고, 아들을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글 하나하나에 아들에 대한 귀한 조언과 사랑이 듬뿍 담겨있다.
관계 맺기, 자기계발, 성장, 예의로 나누어져 있다.
'악수는 어떻게 하는거에요'부터 '너무 힘들고 지칠 땐 어떻게 해야 되요'까지 살아가면서 알아두면 좋은 예의와 인생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아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의 글도 있고, 꼭 해주고 싶은 글도 담고 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건네는 조언과 어머니가 아들에게 건네는 조언이 미묘하게 다름을 볼 수 있었다.
말로 들었으면 잔소리라고 들렸을법한 내용도 글로 보니 다르게 느껴진다.
내 쪽에 서서 그 사람을 보면 방법이 보이지 않아.
그 사람 쪽에 서서 보면 방법이 보인단다.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은, 타인에게 친절할 수 있는 방법은 약간의 시간과 조금의 마음을 기울이면 되는 일이야.
역지사지.
이 간단한 4글자가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참으로 쉽지 않다.
귀찮다는 이유로, 당연히 이해하겠지란 핑계로 수고로움에서 벗어나려 한다.
약간의 시간과 조금의 노력만 있으면 더 많은 행복과 기쁨을 줄 수 있을텐데...
많이 반성하게 만드는 글이다.
자본은 필요 없다.
그런데도 이익은 막대하다.
주어도 줄지 않고 받는 자는 풍요해진다.
카네기가 말한 이것은 무엇일까?
바로 '미소'다.
이 글을 보고 거울을 보니 내 얼굴이 조금 낯설게 느껴진다.
웃을 일이 있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슬픈 일이 없으면 웃어야 되는데...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 있는 것 같다.
거울은 아침에 한번 보는데, 조금 더 자주 거울을 봐아겠다.
웃자, 많이 웃자.
건강에도 좋다고 하지 않은가?
늦기 전에 자주자주 고백하자.
사랑한다고, 존경한다고, 감사하다고.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은 바람 부는 세상에서 털옷처럼 따뜻하고, 피곤한 몸을 감싸는 하얀 홑이불처럼 부드럽단다.
들으면 기분 좋은데, 왜 하지 않았을까?
아낀다고 더 귀해지는 것도 아닌데...
지금 곁에 없다면 당장 전화기를 들어 말하자.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이 두 단어는 빠르면 빠를수록,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처음에는 조금 머슥하고, 쑥스럽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이 또한 곧 익숙해질 것이다.
적어도 나중에 후회할 일 하나는 확실하게 줄일 수 있다고 장담한다.
책을 보면서 인생에 대해, 예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난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주었나 생각해 보았다.
저자들처럼 말이 아닌 글로 전달해도 좋을 것 같다.
이 책과 함께 내가 생각하는 글도 한 줄 넣어 슬며시 건내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