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의 마지막 숨 - 우리를 둘러싼 공기의 비밀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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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제목만 봤을 때는 고대 로마의 역사나 카이사르에 대한 위인전의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숨'이다.
바로 우리가 숨쉬는 그 '숨' 말이다.


이 책은 '공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공기에는 수많은 원자가 있고, 우리는 그 중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밷고 있다.
'공기'라는 주제와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과 어떤 연관관계가 있을까?
책의 서두는 고대 로마의 카이사르의 집에서 시작하고 있다.
카이사르의 마지막 날에 대한 역사적 사실로 시작하여, 마지막으로 내밷은 그의 숨을 우리가 마실 확률을 제사한다.

'공기'에 대한 과학적 사실만을 보여준다면 이 책은 조금 따분하거나 어려울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에피소드와 함께 보여주고 있기에 전혀 어렵지도, 따분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재미를 통해 몰랐던 공기에 대한 많은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

'공기'가 주인공이기는 하지만, 그 공기를 다루는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화학전의 시발점이 된 1차 세계대전의 가스탄이 어떻게, 왜, 누가 만들어졌는지와 같은 이야기도 있고,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산소 용접을 이용한 금고털이의 이야기도 볼 수 있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재미는 아래와 같은 '못다 한 이야기'이였다.


지구의 생성과 함께 만들어진 공기의 탄생에서부터 진화(?)까지 보여주고 있기에 마치 '공기의 역사'를 보고 있는 듯 하다.
공기의 많은 것들이 과학자들의 연구로 밝혀지기는 했지만 아직 우리가 모르는 신비도 있을 것이다.

우리와 늘 함께 하는,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공기'
이 공기에 대해 이 책을 보는 순간보다 더 깊이, 더 많이 생각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들이쉬는 숨에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도 있을 것이고,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의 숨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로 마음껏 숨을 쉬지 못하고 있기에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 한 구석이 불편했다.
오늘같이 화창한 날에 마음 편히 흠뻑 들숨을 쉴 수 있는 그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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