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 밀려온다 - 지금이 힘겨운 당신과 읽고 싶은 위로의 문장들
매기 스미스 지음, 안세라 옮김 / 좋은생각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책 표지가 눈에 띄였다.
초록색을 좋아하는 나에게 온통 초록으로 가득한 표지와 제목의 '푸름'은 그 내용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책은 저자가 남편과의 이혼의 아픔을 겪으면서 쓴 치유의 글이다.
19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치고 난 후, 글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장문의 글은 아니지만, 자신의 심경을 꾹꾹 눌러 문장 하나하나에 고이 담았다.

길지 않은 문장이지만, 페이지가 가볍게 넘어가지는 않는다.
저자의 입장에서 글 하나하나를 곱씹어본다.

무언가의 끝은 무언가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의 삶은 수많은 끝과 수많은 시작을 담기에 충분해서
지난주, 지난해, 혹은 10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지금이라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눈을 감기 전까지 끝은 새로운 시작과 맞닿아 있다.
지나간 시간은 추억으로 묻고, 새로운 시작을 부푼 희망으로 맞이하면 좋겠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 지금까지 무엇을 이루었는지에 집중하라.
지금 이 순간이 아무리 힘들고 나의 상상과 다를지라도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꿈'을 물으면 변호사, 연예인, 프로그래머와 같은 어떤 사람이나, 부자, 세계 여행 등과 같은 이루고 싶은 것을 말한다.
하지만 사람은 연예인, 부자와 같은 단어로 설명될 수 없다.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해왔는지가 그 사람을 보여준다.
지금 나는 어떤 사람인가?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면, 이전의 계획을 고치고 다듬어보라.
변화는 두려울 수 있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기쁨을 준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자신의 계획을 매만지는 그 시간이, 새로운 인생, 더 나은 인생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회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시작은 변화를 동반한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기에 두려울 수 있지만, 그러하기에 더욱 기대되기도 한다.
지금보다 더 나아지리라는 확신을 갖고 과감히 나아가라.

오늘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최선을 다해 하루를 사는 것이다.
당장은 당신의 최선이 충분하지 않게 느껴지더라도,
당신은 점점 더 최선을 다해 매일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훗날, 당신은 과거를 회상하며 자닌날을 잘 살아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너무 먼 미래를 보고 달려가지 마라.
쉽게 지치거나, 쉽게 포기한다.
그냥 오늘, 하루에 충실해라.
결국 이 하루하루가 모여 미래의 내가 될 것이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
자신에게 물어라.
당신이 원하는 삶과 현재의 삶이 다르다면,
오늘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한 일을 무엇이든 한 가지 하라.
아주 사소한 일일지라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사소한 일이라도 하라.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오늘 난 무엇을 했는가?
이 글을 보고 한참을 생각했다.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에 대한 당신의 정의가 오히려 당신의 행복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가.
아무런 기준도 정하지 말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듣고 배우고 느껴보라.

내 행복의 기준은 남들이 말하는 것들은 아닌가?
기준에 다다르지 못하면 행복하지 않은 것인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는가?
자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글들이다.

당신의 인생은 당신의 것이다.
일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일과 삶은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이 이끄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모두 당신에게 달렸다.

일도 인생의 일부다.
그럼에도 인생은 충만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면서 일에 대해서는 그러지 않은 것 같다.
이 글로 일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다면 집중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아보는 것이 충만한 인생을 사는 것이다.

다이아몬드는 오랜 시간 동안 강한 압력을 견뎌낸 끝에 탄생하는 것이다.
진주는 조개가 몸 속에 들어온 이물질을 둘러싸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귀중한 것은 불편함을 견딘 후에야 탄생된다.

'귀중한 것은 불편함을 견딘 후에야 탄생된다.'
참으로 귀한 글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지금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은 어느 정도의 불편함-힘들고 어려운-을 극복하고 얻은 것들이다.
어쩌면 쉽게 얻었기에 귀중함을 못 느낄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창의력은 예술작품뿐만 아니라 당신의 인생에 있어서도 필요한 것이다.
"그게 늘 우리가 하던 방식이야"라는 말은
한 가지 방식만을 고집하는 사람을 위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더 나은 것을 요구하자.
오늘,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자.
혁신적으로, 그리고 즐겁게.

새로운 시도가 늘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시도해야 하는 이유는 그러지 않으면 계속 현재 상태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지금 힘들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단순히 '이 또한 지나가리라'와 같은 글이 아닌 아픔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다.
모든 글의 마지막 문장이 한동안 내 가슴에 머물 것 같다.

Keep Moving.(그대 멈추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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