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돌보지 않는 너에게 - 세상살이에 숨통을 틔워주는 선물 같은 위로
황중환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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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 황중환은 파올로 코엘로와 함께 작업을 한 만화가이다.
'아픔을 돌보지 않는 너에게'는 작가가 그린 그림과 쓴 글을 모아 놓았다.
그림을 통해, 그리고 글을 통해 전해오는 작가의 깊은 삶의 위로를 느낄 수 있다.

힘겹고 어려울수록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자신에게 너그러운 마음이다.
그러면 타인에게도 너그러워질 수 있다.

우리 이 정도면 괜찮다고 등을 토닥여주자.
나와 너에게 너그러운 세상을 만들자.
"애썼다. 참 잘했다."

우리는 매사에 정확하고,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발전'이라고 믿고, 삶의 목표라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로 인해 점점 피폐해지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조금은, 가끔은 '이 정도면 괜찮다'고 하면 안될까?

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그 일과 놀아라.
무리를 떠나 숲속에서 한가롭게 놀고 있는
사자처럼 자유로워라.
대열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라.
다수에 속하는 것이 안도감을 줄지는 몰라도
행복과 자유를 선물하지는 않는다.

인간이기에 대중과 함께 있을 때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이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은 본능이다.
편안함과 안정감을 버리지 못하기에 대중속에서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이 대중과 다르다면 그들과 다른 길을 가라.
잠깐의 두려움과 외로움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곧 대중속에서 느낄 수 없었던 자유와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대에 바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당신이 바쁘다면 무엇 때문에 바쁜지 생각해보자.
잘하지 못하는 일에 매달려 에너지를 쏟고 있지 않은가.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붙잡고 좌절하고 있지 않은가.
할 수 없는 일들에 너무 실망하지 말자.
생각만 해도 복잡한 일은 버리자.
세상의 룰에 맞추려고 해서 바쁜 것이다.

불필요하게 바쁘지 말자.
될 수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바쁘게 살자.

모두가 바쁘다고 한다.
심지어 가족끼리도 얼굴 보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
무엇이 이토록 바쁘게 만든 것일까?
그 바쁨이 내가 원한 것인지, 남이 원한 것인지 생각해 보자.
내가 원한 것이라면 기쁘게 받아들이면 되고, 남이 원한 것이라면 그러지 말자.
'왜' 바빠야 되는지 가끔씩 생각할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늘 새로운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확실하게 느끼는 것 중 하나이다.
가족이나 연인뿐만 아니라 오래된 지인들도 마찬가지다.
오래된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

자유로워지고자 한다면
두려움에 맞서야 한다.
가장 위험한 일은 어떤 위험에도 뛰어들지 않는 것이다.
도전에 몰입하는 과정을 즐거움으로 만들어야 한다.
진심을 다했던 모든 일들은
언젠가 합당한 결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가장 위험한 일은 어떤 위험에도 뛰어들지 않는 것이다.'
오늘의 안전과 편안함을 위한 선택은 내일의 불편과 두려움의 약속이다.
지금의 불편과 두려움을 이기고자 노력할 때 조금이라도 덜 불편함을 느끼고 덜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지금의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는 지금의 환경과 지금의 나를 바꿔야 한다.
노력없는 바램은 구입하지 않은 로또 당첨과 같다.


글과 그림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
밧줄을 원할 때도 있었고, 누군가에게 밧줄이 되어 줄 때도 있었다.
그런데 더 많이 기억에 남는 것은 밧줄이 되어 주었을 때이다.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그때처럼 내가 사랑스러워 보일 때도 없다.

나무가 잎을 모두 떨구는 순간이야말로
가장 숭고한 순간 아닌가.
비워야 채운다는 단순한 이치를
실천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지금 잎을 떨꿔야 다가오는 봄에 새로운 잎을 틔울 수 있다.
지금 내가 가진 것을 버려야 새로운 것을 잡을 수 있다.
글로는 알고 있음에도 행동으로는 쉽지 않다.
하나씩 버리는 것을 연습해야 겠다.

삶이란
확실성과 불확실성 사이에서
선택하는 일의 연속이다.
이때 경험은 우리를
불확실성이 주는 불안에서 벗어나도록 돕는다.
경험에서 일구어낸 확신을 통해
불안을 제거하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불확실성을 제거했는가?
어쩌면 인생은 이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인 것 같다.
한번에 찾기도 하고, 몇 번이나 실패하기도 하고...

너무나 멋진 그림 에세이다.
오랫만에 글과 그림의 조화가 아름다운 책을 보았다.
봄날의 햇빛처럼 따사로운 책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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