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젊은 날에 보내는 비밀 레시피 - 1프로만 전략적이면 10배 더 똑똑해진다
마작가 지음 / 리시안컬처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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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을 보면 달콜쌉싸름한 에세이같다.
'비밀 레시피'라는 단어에 너무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한 듯 하다.
이 책은 일, 보다 정확히 말하면 '전략'에 대한 비밀 레시피이다.


'전략'이라는 딱딱한 주제를 달콤쌉싸름하게 보여주고 있다.
전략 전문가인 저자는 그동안 쌓아놓은 자신의 비밀 레시피를 재미있게 풀어내었다.
이 책은 전략에 대한 '거시기한 거시기'들을 보여주고 있다.
엄청 어렵고 난해할 것 같은 전략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 있다.
난해한 전략용어를 나열하지 않고, 다양한 전략적 개념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말해준다.

이 제안은 전략적인가?
우리는 슬그머니 메모장을 꺼내 여기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첫째, 이 제안은 계획이 탄탄한가, 지도와 시간표가 있는가
둘째, 이 제안은 목표가 뚜렷한가.
셋째, 이 제안은 장기적인 로드맵을 보여주는가, 더 큰 목적을 갖고 있는가.
넷째, 이 제안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할 정도로 차별화되어 있는가.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맥락을 조정한 체크리스트도 꺼내보자.
첫째, 우리는 계획표를 갖고 있나(Plan)
둘째, 우리는 논리적인 주장을 말하고 있나(Logic)
셋째, 우리는 큰 그림을 보고 있나(Insight)
넷째, 우리는 남다르게 생각하고 있나(Creative)

저자가 말하는 체크리스트(PLCI)이다.
무형의 전략에 대해서, 유형이 사람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C(창의성)이 가장 부족한 것 같다.

어떤 경우에도 그 이유, '왜냐면'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이유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마음속의 저항감은 상당히 줄어든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런 습관을 쌓는 것이다.
'왜냐하면'을 나 스스로에게 혹은 남에게 써보자.
습관적으로 써보자.
왜냐하면, 왜냐하면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략적인 사람은 이것이 다르다.

전략적 부분을 차지하더라도 위와 같이 말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적인 대화에서는 상관이 없지만, 비즈니스적인 대화에서는 결과부터 말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상사와의 대화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삼단논법이나 연역벙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굉장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결과부터 말하면 그 다음에 말할 것이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더 정확하고 빠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것이다.

분석은 결국 쪼개어 보는 것이다.
어떤 일이 생길 수 있는 경우의 수를 헤아려 보는 것이다.
그리고 위에서 했던 분석처럼, 그 경우의 수를 하나씩 검토하고 리스트를 지워나가는 과정이다.
그런 후에도 지워지지 않고 살아남은 리스트가 있다면 그것이 해답이고 실마리다.
숫자를 들여다 보는 것 역시 분석 과정 중 하나였지만, 분석의 핵심은 이 숫자들을 어떻게 볼 지에 대한 '관점'과 '사고방식'이었다.
분석이라는 것은 대단한 지식이 아니다.
이 죽일놈의 분석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하나의 사고 방식이고 습관일 뿐이다.

분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고 있다.
최대한 쪼개고, 가능성이 없는 것들을 제거해 나가는 것.
모든 것을 펼쳐놓고 결합하려고 한 지금까지의 방법에 지친 나에게 아주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줬다.
결국 분석도 '관점'과 '사고방식'으로 달라지는 것이다.

"Test and Learn."
즉 실험하고 이를 통해 배운다라는 핵심 개념이다.
일단 한번 작게라도 해보고 (기업가 정신 답다), 거기서 배운다는 것 (위험을 감수한다).
그 후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테스트하는 주체의 판단이다.
실패를 통해 배운 것으로 만족하기도 하고, 보완을 통해 제대로 된 한 방을 준비하기도 한다.
테스트의 목적은 배움이다.
그런 면에서 Test and Learn은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다시 썼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의미에서의 애자일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짧은 기간동안 작게라도 실행해 보고, 그에 따른 반응에 따라 계속 진행할 것인지, 중단할 것인지, 바꿔서 할 것인지를 계속 결정한다.
테스트라기 보다는 짧은 주기의 실행 결과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요즘 많은 기업들이 실행하고 있는 방법이다.

편협한 시야에서 벗어나고 기존의 프레임을 깨기 위해서는 아무리 당연하다고 생각되더라도 반대되는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것이다.
전략적인 사람은 자신의 논점은 물론 반대 논점까지 생각해본다.
깊이 있는 통찰력은 이런 "생각 갈아끼우기"의 결과이다.

관점, 프레임의 변화.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어렵게 느껴진다.
유연하게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도 기존의 관점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얄팍한 지식과 소중하다고 믿고 있는 경험에 기반한 결정이기에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를 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생각은 요연할 것이다.

고객에 대한 정의는 "재화나 용역을 '구매'하는 개인이나 가구"다.
소비자에 대한 정의는 "재화나 용역을 '사용'하는 개인이나 가구'다.
이 둘의 차이는 '구매'냐 '사용'이냐다.

'고객'과 '소비자'에 대해서 다르다고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냥 같은 의미로 생각하고 사용했는데, '구매'와 '사용'으로 비교하니 엄청난 차이를 느끼게 된다.
comsumer과 customer은 다르다.
지금까지 내가 바라본 대상은 고객이였나, 소비자이였나.
지금 당장의 매출을 위해서는 소비자만 보이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고객을 바라봐야 한다.

지금까지 보았던 전략 책들과는 많이 다르다.
더 말랑말랑하고 부드럽다.
전문용어를 사용하며, 시험을 보기 위한 강의실에서의 전략이 아니다.
실전 경험에서 나오는 깊은 이해를 반영한 현실에서의 전략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실전에서의 전략을 보고 싶다면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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