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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스타트업 가이드
우마다 다카아키 지음, 박재현 옮김 / 미스터제이 / 2021년 1월
평점 :
스타트업을 다루는 책들은 많다.
대부분의 책은 비즈니스 전략, 사업 아이템, 창업가 등에 포커스를 맞추어져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관점이 독특하다.
스타트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주목해야 하는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보면 왜 반드시 성공할 수 밖에 없는지 이해할 수 있다.
책은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환경에 대해 말하고 있다.
현재 환경은 어떠한지,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에 대해 '환경' 위주로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성공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 말하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이 환경을 어떻게 바꾸고 만들어 갈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바로 '환경'이다.
저자는 이 환경을 아래의 4P로 정리하였다.
- Place :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가?
- People : 누구와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 Practice :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가?
- Process : 창업 시스템을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가?
사업을 구상하면서 첫번째 P, '장소'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초기 자본이 적으므로 값싼 지역을 우선순위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장소'가 이렇게 중요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나머지 P에 대해서는 몇번쯤은 생각했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다.
"자신을 바꾸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예전부터 나는 이 세 가지 방법을 사용해 왔다.
시간 분배를 바꾸는 것, 사는 장소를 바꾸는 것, 그리고 사귀는 사람을 바꾸는 것이다."
자주 인용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말이다.
이 세 가지 중에서 뒤의 두 가지를 바꿔 말하면, '자신이 있을 곳을 선택한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 글도 '장소'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장소를 바꾼다는 것은 기존의 내 생활의 패턴을 모두 바꾼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이사를 한다거나, 직장을 옮기는 것을 회피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다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가 귀찮거나, 힘들기 때문이다.
반대로 나의 패턴을 바꾸기 위해서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장소를 바꾸는 것이다.
개인이 커리어를 쌓아갈 때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는 '나아가야 할 많은 산'이 있다.
그리고 처음에 오르려고 했던 산(회사나 직업)이 진짜로 자신에게 맞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커리어를 형성하는 초기에는 자신에게 맞을 것 같은 산, 즉 회사나 직업을 찾기 위해 장소를 몇 번이고 바꿔보는 게 현명하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하려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처음부터 자신이 원하는 곳에 한번에 갈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설령 원하는 곳에 들어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곳이 정말 내가 원한 곳이 아님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다양한 경험, 다양한 회사를 접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인턴이나 계약직으로 이런 다양한 회사들을 접하면서 정말 자신이 원하는 회사, 직업을 찾을 수 있다.
"자신의 강점을 파악한 뒤 환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한 사람들은 어디서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무쿤다 교수의 지적처럼 그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사실 전문가로서의 기능을 살릴지 말지는 환경이나 상황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 기능을 높이 평가할지 말지도 주변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환경을 선택했느냐이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글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잘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찾을 것인가, 아니면 내가 원하는 곳을 가기 위해 강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인가?
지금 세대들을 보면 대부분 후자만을 선택하고 있다.
아니, 선택이라기 보다는 강요당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흔히 말하는 '성공'은 전자를 선택한 사람들이 이뤄내는 것 같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한번쯤은 전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여백이나 여유는 새로운 도전의 밑거름이다.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무언가를 개발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충분의 여부는 차지하더라도 분명 여유는 필요하다.
그 여유를 통해 휴식도 하고, 재충전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해 더 높이, 더 멀리 바라볼 수 있다.
잠자리에 누워 오늘을 돌아봤을 때 정신없이 바쁘기는 했지만,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여유가 부족했던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맹모삼천지교'가 떠올랐다.
사람도 기업도 '어디서' 만들어 지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지, 나의 장점을 펼칠 수 있는 곳이 이곳이 맞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