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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라면 유대인처럼 - 유대 5천 년, ‘탈무드 유머 에센스!’
박정례 편역 / 스마트비즈니스 / 2021년 1월
평점 :
'탈무드'를 지혜의 보고라고 한다.
지혜의 보고라는 말만으로는 왠지 어렵고 난해할 것 같다.
하지만 어릴 적 보았던 탈무드는 이솝 우화처럼 재미있었다.
깊은 지혜를 담고 있으면서도 그 지혜보다 더 풍부한 유머와 재치가 돋보였다.
이 책 '유머라면 유대인처럼'은 바로 그 탈무드의 유머러스함을 보여주고 있다.
1~2페이지 내외의 탈무드의 글을 소개하면서 저자만의 생각을 'insight'로 보여주고 있다.
탈무드의 글로 유머, 재치, 풍자를 보여주고 있다면 저자의 insight는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어렵거나 철학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같은 글을 보고 내가 한 생각과 저자의 생각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달이 차면 반드시 기운다.
기운 달도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차오른다.
그래야 달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지금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힘내자.
랍비가 나귀와 개를 데리고 여행을 하다가 낯선 집 헛간에서 잠을 잤다.
바람이 불을 꺼버리고, 여우가 개를 죽이고, 사자가 나귀를 물어갔다.
다음 날 동네에 가니 도적들이 마을 사람들을 모두 죽였다.
어제의 그 사건들이 자신에게 해가 아니라 득이 되었다.
'새옹지마'와 비슷한 의미이다.
"사람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가질 필요가 있다.
불행처럼 보이는 일도 행운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코로나로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그분들에게 이 글을 전해주고 싶다.
다시 좋은 날이 올 거라 믿고, 조금만 더 버텨주시길 바랍니다.
수도승이 어느 주막에 가면 그곳은 그의 기도실이 된다.
술주정뱅이가 어느 기도실에 가면 그곳은 그의 주막이 된다.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 전부이다.
지금 나는 무엇인가? 이곳은 어디인가?
사람이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에 빠진다.
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믿음 때문에 더 큰 위험에 처한다.
지금 내가 믿고 있는 것은 나를 위험에 빠트리지 않을까?
자신의 믿음을 의심하라.
다름을 받아들여라.
이것이 곤경에 빠지지 않고 더 성장하는 비법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정말 늦은 때다.
오늘 잘못된 것은 오늘 고쳐라.
내일 슬퍼할 일이 사라진다.
박명수의 말이 생각나는 문구다.
참으로 웃픈 말이다.
오늘 할 일은 오늘 마무리 해야, 내일은 새로운 날이 된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면, 내일은 오늘 2부가 되고만다.
13이라는 숫자는 미국에서는 불운이자만 이탈리아에서는 행운을 뜻한다.
9라는 숫자는 일본에서는 불운이지만 중국에서는 행운이다.
사실은 하나인데 해석은 종교, 문화, 발음 등으로 제각기 다르다.
틀린게 아니라 다르다.
'다름'을 인정하기가 참으로 쉽지 않다.
내가 믿고 있는 것이 힘들게 얻은 경험의 소산일 경우에는 특히 더 그러하다.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것이 아니라, '다름' 그 자체를 인정하라는 것이다.
받아들이느냐 여부는 각자의 몫이다.
뒤를 돌아다보기만 하면서 후회만 하면 앞을 보지 못한다.
뒤돌아봐도 바꿀 수 없는 것들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지 마라.
바꿀 수 있는 내일을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라.
이 책은 탈무드가 왜 좋은지를 증명해 주고 있다.
다른 책들도 탈무드와 같다면 참 좋을 것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