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스타트업.에릭 히스가 만든 경영 방법론이다.
프로젝트의 순환 주기를 짧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기 위해 모든 상황을 확인, 검토 후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분당까지 가기 위한 최적의 방법을 찾는다.
분당에 도착하면 다음 목적지인 수원까지 가는 최적의 방법을 찾는다.
이렇게 짧은 주기로 성과를 측정하여 불필요한 자원의 낭비를 막고,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해를 위해 위와 같이 간단하게 예를 들었지만, 실제 프로젝트 진행시 검토해야 할 내용들은 무수히 많다.
더구나 외국에서 만들어진 방법론이기에 국내 도입시 어렵거나 난해한 부분도 있다.
저자는 직접 스타트업을 창업하여 린 스타트업을 적용하였다.
실제 적용하며 얻은 경험과 다양한 경로를 통한 린 스타트업에 대한 지식을 이 책에 담고 있다.
에릭 히스의 '린 스타트업'에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들이 있다.
그럼에도 굳이 이 책을 봐야 할 이유는 뭘까?
직접 경험을 통한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고, 국내 환경에 맞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릭 히스의 책이 교과서라면, 이 책은 상세한 설명과 풍부한 예제가 있는 참고서라 할 수 있다.
사업은 창업자가 세운 가설을 하나씩 검증해 나가는 과정이다.
그 아이템이 시장에서 먹힐 것 같으냐는 질문, 그걸 누가 필요로 하느냐는 질문, 묻는 사람이 믿지 않겠다고 마음먹으면 어쩔 도리가 없다.
다만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잘못 생각하는 부분은 없는지, 좀 더 체크해야 할 것은 없는지 생각하면 된다.
창업자가 할 일은 단지 누구의 말이 맞는지 고객들로부터 확인하면 된다.
고객이 '아니다'라고 하면 아닌 것이고, '그렇다' 하면 그런 것이다.
그렇게 가설을 검증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한 가설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다 신속하게,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가이드 해주는 방법론이 바로 '린 스타트업'이다.
린 스타트업을 왜 적용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보다 체계적으로, 보다 신속하게,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가이드 해주는 방법론'
이 '보다'를 위해 도입해야 하는 것이다.
스타트업은 시간과 자본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가장 빠른 시간내에 가장 적은 자본을 가지고 성공해야 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목표이다.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린 스타트업'이다.
창업자는 자신이 필요하면 남들도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기준에 맞춰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든다.
그러다 보니 사용할 고객에게는 물어보지도 않고 자신만의 생각으로 상품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에버노트나 에어비앤비의 창업 동기를 보면 창업자의 필요나 불편함을 개선하는 데서 시작되었다.
이와 같이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사업 아이템 선정은 이러한 '부족'을 채우는 데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많은 책들이 그렇게 하라고 말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단지 '자신만의' 불편이나 필요를 모든 소비자로 일반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남들도 불편하고 필요한 것을 본인도 느꼈다면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지만, 본인만 그러함을 느꼈다면 취미로 해 보는 것에 그쳐야 한다.
예전에 '남자들에게 참 좋은데 뭐라 표현할 수 없고...'란 광고가 유행한 적이 있다.
스타트업은 '뭐라 표현할 수 없으면' 안된다.
명확하게 누구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에 호응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이 책은 린 스타트업에 대한 거의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
린 스타트업이 무엇인지, 어떻게 도입할지를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으로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파악해 볼 수 있다.
그리고나서 각각의 방법이나 이론을 설명하는 책을 보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