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인문학 - 처음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고전 입문서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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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서당에서도 교과서가 있었다.
천자문, 명심보감, 소학을 떼고 나서 사서삼경을 배웠다.
이 책의 주제인 '명심보감'은 천자문과 함께 가장 먼저 배워야 할 책이였다.


'명심보감'을 그대로 풀이하면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이라고 한다.
이는 단지 한자를 배우기 위한 책이 아니라 마음을 갈고 닦는 책이라는 의미이다.
실제로 명심보감은 사기, 논어, 중용 등 여타 고전들에 있는 좋은 글귀를 모아 만든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명심보감의 목차를 그대로 따르지 않았다.
원문을 보여주고 그 원문에 대한 직역을 보여주는 방식은 여타 책과 같지만 해당 내용에 대한 출처와 저자만의 생각이 좋았다.
직역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내용을 글이 쓰여진 시대의 상황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하니 더 많이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책은 크게 '성찰', '지혜', '실천', '몸과 마음'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는 명심보감의 원전과 다른 방식으로 요즘 시대에 맞는 것 같다.
하나하나 읽다보니 가히 동양고전 입문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보기 전, '명심보감'은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고 오해를 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 제목에 '인문학'이라는 글자가 없었다면 보지 않았을 것이다.
참 후회할 뻔 했다.
고전이라고 하면 논어, 맹자만을 생각하던 내가 '명심보감'을 새로이 보게 되었다.
저자가 왜 '고전의 도서관'이라고 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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