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성공 방정식 - 창업가라면 반드시 봐야 할 리얼 성공 원리
양민호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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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 대한 책은 무수히 많다.
창업하기 전 준비나 사업 아이템 등 비즈니스 이론만을 제시하는 책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론대로만 된다면 유명한 대학 교수님들은 모두 성공한 창업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저자는 금융기관에서 IB를 하고, 직접 스타트업을 창업해 엑시트에 성공하였다.
엑시트 금액의 크고 작음을 떠나 스타트업의 탄생부터 엑시트까지 사이클링을 모두 경험해 봤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과 좋은 운이 함께 했다는 의미이다.
이 책은 이 과정에서 얻은 지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무척 현실적이다.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면서도 조심스러웠다.
개인의 경험은 당연히 협소적일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경험을 담은 책을 볼 때는 제3자가 되어 관찰모드로 봐야 한다.
객관적인 정보가 아니기에 활자회된 것들을 일반화하는 오류를 범화지 말아야 한다.
의심이 되는 정보는 확인 후 자신의 것으로 취해야 한다.
금융상품만 투자자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책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냐 하는 것은 당연히 독자의 몫이다.

예를 들면,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언급한 프로그래밈 언어에 대한 오해가 대표적이다.
처음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문제도 많고 기간도 많이 걸렸다고 한다.
그것을 php로 개발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java였다.
그래서 java로 다시 개발을 하였다고 한다.
마치 잘못된 프로그램 언어를 선택해서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는 뉘앙스로 말하고 있다.
단언하건데, 만약 처음부터 java로 개발했다면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을 것이다.

이제까지 많은 스타트업들을 보았지만, 처음부터 java로 개발하는 곳을 보지 못했다.
계속해서 바뀌는 요구사항-심지어 피벗까지 고려한다면 더더욱-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제한된 인력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안정성보다는 빠르게 개발이 가능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선호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어느 정도 요구사항이 정리되고,비즈니스 로직이 완성되면 보다 안정적인 언어로 변경한다.
겸헝상 프로그램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명확하지 않은 요구사항과 변경되는 비즈니스 모델의 문제였을 것이다.

창업 초기부터 현금흐름이 발생할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하는 것은 대단한 착각이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창업 초기 현금흐름이 극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매몰비용과 R&D 비용을 계속 지출해야 한다.
이 구간은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스타트업 창업가는 이 숨 막히는 단계를 극복해야만 비로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이 기간을 데스밸리라고 한다.
이 죽음의 순간을 버티고 견뎌야 다음 레벨로 건너갈 수 있다.
이런 절박함이 더 빠른 성공을 재촉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스타트업을 고군분투하며 시작한 그 길에서 조금만 더 앞으로 나아가면 무수히 많은 시체가 널브러져 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불공정이라고, 차별 또는 역차별이라고 분노하며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자.
세상은 원래 공정하지 않다고 받아들이며 정면으로 부딪치는 편이 낫다.

세상은 결코 평평하지 않다.
평평하지 않음에 불만을 갖지 말라.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받아들여라.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자신에게 유리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 고민해라.
그것이 성공으로 가는 방법이다.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은 창업에 대한 거의 대부분의 일들을 다룬다는 것을 뜻한다.
자신이 할 수도 있고, 함께 한 동료가 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겪어본 일보다 그렇지 않은 일을 더 많이 할 것이고, 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일들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앞서 말했듯이 글자 그대로가 아니라 나름의 확인과 검증을 통해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진짜 성공 방정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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