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인간은 기억하지 않는다 - 창의적인 삶을 만드는 뇌과학자의 생각법
모기 겐이치로 지음, 이진원 옮김 / 샘터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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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우리는 '뇌'에 대해서 '기억'을 강조했다.
공부란 '얼마나 많은 것을 잘 기억하느냐'를 평가하는 것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기억'이 아니라 '생각'을 강조하고 있다.
창조성, 아이디어, 혁신 등 이 시대의 주요 컨셉은 '기억'이 아닌 '생각'을 요구하고 있다.


저자는 뇌과학자로 자신의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뇌를 어떻게 창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던 기억, 지식에 대한 저장을 기계, 컴퓨터로의 이양을 가속하고 있다.
'기억'의 용량이나 속도를 측정한다면 인간은 컴퓨터를 이길 수 없다.

우리는 인공지능이 못 하는 일을 할 수 있고, 나아가 우리 개개인이 특별하게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게 바로 이 책의 주제인 '생각해 내는 힘'이다.
생각해 내는 힘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길이며, 뇌를 창조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아다.

그렇기에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일, '생각해 내는 힘'에 포커스를 맞추고 그것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저자는 다양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뇌를 어떻게 훈련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뇌도 신체의 일부이기에 노화하지만, 다른 근육처럼 훈련을 통해 노화도 늦출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훈련 중 하나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다.

앞으로도 계속 익숙한 방식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건 '제약'이다.
이 제약을 활용해 자유로워질 수도 있지만 대체로 사람들은 이 제약을 '이대로만 살아가면 된다'라며 도전하지 않기 위한 핑계로 쓰기 쉽다.
지금까지 만들어온 규칙을 전제로 한다면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될 수밖에 없다.
'나답게'라고 생각하는 일 자체가 자신의 미래를 제한하거나 규정한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의 일을 제한한다면 미래는 미래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일 것이다.
우리가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 불확실함은 바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의 결과이다.
이런 도전이 없다면 미래는 아주 분명하게 확실해 진다.
바로 지금과 똑같을 것이다.

기억은 떠올리면 몇 번이고 다시 만들어지고 자란다.
그렇게 다시 만들어진 게 '지혜'다.
입력된 정보는 생각해 내는 과정을 통해 본질로 응축되고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결실이 된다.
이것이 단순한 '정보'와 '지혜'의 차이다.

뇌과학적으로 바라본 '정보'와 '지혜'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기억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계속 끄집어내어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런 지혜는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것이고, 이는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한 토양이 될 것이다.

무멋보다도 기존에 반복하던 일과 새로운 일의 균형이 중요하다.
습관을 포기하라거나 같은 일을 계속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익숙한 것과 익숙하지 않은 것의 균형을 고려하자는 말이다.
안정과 불안이 균형을 이뤄야 뇌가 성장할 여지가 생긴다.

그렇다고 창의성을 위해 매번 새로운 것만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 않다.
근육도 계속 사용하면 튼튼해지는 것이 아니라 망가지듯이 뇌도 마찬가지다.
적절한 조화를 통해 뇌를 성장시켜야 한다.

과거의 한 가지 성공 체험에 사로잡혀 '더 이상의 변화는 필요 없다!'라며 어떤 의욕도 내지 않는다면 창조성과 멀어질 수 밖에 없다.
많은 경험을 가지고 의욕도 넘치는 상태, 즉 기억과 의욕의 양립은 가능하다.
창조성은 축적해 온 기억과 그 기억들을 사용하려는 의욕의 곱셈이다.

창조성은 '기억'과 '의욕'의 곱셈이라고 말하고 있다.
곱셈이기에 그 효과는 배가되겠지만, 반대로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0에 가까워진다.
새로운 것에 대한 의욕, 열정을 바탕으로 기존의 것들을 계속 저장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 모여 어느 한 순간 새로운 것을 보여줄 것이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아래와 같이 '핵심 내용'을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다.

생각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 발상이 막히면 생각하는 일을 그만두고 일찍 잠을 잔다.
- 과거에 안 좋았던 일은 다시 떠올려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 매듭을 짓자.
-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이자.
- 사람이나 물건의 이름이 바로 떠오르지 않을 때는 인내심을 가지고 생각해 보자.

일상에서 생각해 내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 자기감정을 발견한다.
- 창피를 감수한다.
- 뇌 속에 목록을 저장한다.
- 디지털과 거리를 둔다.
- 자신에게 질문한다.
-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 다른 세대와 소통한다.
- 세렌디피티를 발견한다.

사회 변화는 뇌사용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 뇌에는 아직도 진화하지 못한 파충류의 뇌가 있는데, 또 다른 변화를 꾀해야 한다.
이 책으로 '기억'이 아닌 '생각'을 위한 최상의 효과을 낼 수 있는 사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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