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업 - 스타벅스 하워드 슐츠의 원칙과 도전
하워드 슐츠.조앤 고든 지음, 안기순 옮김 / 행복한북클럽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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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다방 커피 문화를 바꾼 기업, 스타벅스.

단지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판다는 기업.
이 책 '그라운드 업'은 바로 그 스타벅스를 말하고 있다.


표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저자는 스타벅스의 창업자 하워드 슐츠이다.
하워드 슐츠가 직접 말하는 스타벅스에 대한 이야기는 '온워드'를 통해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창업자가 말하는 스타벅스에 대한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더 멋진 책이 나왔다.

전작이 스타벅스의 부활을 다루고 있다면 이번 책은 스타벅스와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와의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스타벅스의 기업문화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런데 왜 그런 기업문화를 가지게 되었는지는 몰랐는데, 이 책을 보면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스타벅스는 하워드가 처음부터 창업한 기업이 아니다.
원래는 원두 로스팅만 하던 기업이였는데, 이탈리아 여행에서 커피 맛과 카페 분위기에 반한 하워드가 음료 서비스를 권했지만 하지 않았다.
그래서 따로 '일 지오날레'를 창업하였는데,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고, 기존의 스타벅스를 인수하였다.

'스타벅스'는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 딕'에 나오는 커피를 좋아하는 일등 항해서 스타벅에서 따왔다.
스타벅스를 알게 된 후 '모비 딕'을 찾아서 읽어봤다. 스타벅스가 모비 딕의 인기에도 한 몫 할 것이다. ㅎㅎ

책을 보면서 놀랐던 것은 내가 좋아하는 섹스폰 연주자인 케니 G가 초기 투자자였다는 것이다.
정말 '너가 왜 여기서 나와'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새 제품을 만들거나 고객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만이 사업은 아니다.
직원들을 위해서도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
또 혁신을 지속시키려면 직원이 회사의 사업 이익을 추구하고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

하워드는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직원 우선주의'이다.
스타벅스의 기업 특성상 직접 고객과 대면하는 직원들의 컨디션이 좋아야 더 좋은 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렇기에 지속적으로 직원들에게 그 사실을 주지시키고 그에 합당한 복지와 스톡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비용이 많이 드는 복지를 창업 초부터 시작했다는 것에 놀랐고, 지금까지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세상은 손을 더럽히는 것을 겁내지 않는 소수 사람의 것이다."

두 손을 진창에 담그는 것은 스타벅스를 성공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어디에 있는지 깨닫는다는 뜻이다.
바로 고객과 만나는 현장에 원동력이 있고, 그들이 고객들을 위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책을 보면서 하워드 개인의 성장과 경험담이 스타벅스의 문화에 왜,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 수 있었다.
커피가 아닌 문화를 판다는 그들의 캐치플레이즈에 공감을 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너무나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다.
굳이 수고스러움을 감수하면서까지 찾아가는 곳이 아니였는데, 내일은 찾아가 커피 한 잔을 마셔야겠다.
단순한 커피가 아닌 그들의 문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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