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엠파티쿠스가 온다 - 초연결 시대를 이끌 공감형 인간
최배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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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한다고 한다.

그 변화를 느끼고 있는가? 변화에 맞춰 변하고 있는가?

저자는 이런 변화에 맞춰 우리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호모 엠파티쿠스.
'공감하는 인간'이다.

지금 시대는 20세기와 21세기를 살고 있는 사람이 공존하고 있다.
세기의 변화는 많은 부분에서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다.
어쩌면 혼돈의 시기일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블랙스완과 같은 현상을 '새로운 처음'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금까지 겪지 못했던 폭염, 홍수, 산불이나, 메르스, 사스, 그리고 지금의 코로나까지 이전에는 한번도 겪지 못했던 것들과 마주하고 있다.
이전의 논리라면 기존에 없던 현상들이므로 예외로 처리하여 그에 맞는 대응 방법을 찾는다.
앞으로 나올 더 많은 '새로운 처음'도 이와 같이 처리할 것인가?

'연결'로 인해 발생하는 전염 효과에 각국은 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대규모 피해가 일어나는 것일까?
예측을 할 수도 없고 해결책도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근대 산업문명의 패러다임이 연결의 세계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는 왜 발생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고, 근본적인 대처방법을 준비해야 한다.
이를 저자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요한 사실은 '디지털 생태계'에서 합리성은 더 이상 바람직한 행동원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합리성의 원리가 작동하는 산업 사화 생태계에서는 자신만 열심히 잘하면 되었지만, '디지털 생태계'에서는 사람의 연결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의 특징으로 '초연결'을 꼽을 수 있다.
이전과 달리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연결된 사람들과 함께 해결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오히려 이전보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능력이 중요한 조건이다.

아래는 시대별 일자리 변화를 정리한 글이다.

첫째, 70년대 말부터 정형화된 블루칼라 일자리(기능직)가 줄어드는데, 이는 탈공업화 충격과 일치한다.
둘째, 90년대 후반부터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수행하는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줄어든다.
이는 IT혁명 및 인터넷 혁명의 부상과 일치한다.
셋째, 2000년대 이전까지 급증하던 비정형화된 화이트칼라 일자리(금융 부문 노동력)가 2000년 이후 완만한 감소 추세를 보인다.
이는 2000년 이후 플랫폼 사업모델의 확산을 중심으로 한 산업 재편과 일치한다.
넷째, 비정형화된 블루칼라 일자리(건물 청소 등)가 2000년 이후 급증하다가 2010년경부터 정체로 돌아선다.
이는 2000년 이후 제조업 종사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저임금서비스 부문 일자리로 이동하는 현상, 그리고 2010년경부터 시작된 AI 열풍과 일치한다.

일자리 변화는 사회의 변화와 일치하고 있다.
그렇다면 21세기의 변화에 맞는 일자리는 무엇일까?
그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이나 능력은 무엇일까?
그 중 하나로 '창의력'을 꼽을 수 있다.

첫째, 지금의 교육방식이 지속되는 한 21세기를 살아갈 청년들은 AI 기술이 초래할 '일자리 대참사'와 '초양극화' 문제에 맞닥뜨릴 것이다.
둘째, 많은 전문가들이 현재 아이들의 창의성이 과거보다 떨어진다는 얘기를 한다.
즉, 요즘 아이들의 IQ는 과거보다 올라갔는데 창의성은 과거보다 떨어졌다는 것이다.

현재 아이들의 상태와 이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교육혁명'이 필요한 이유이다.
말로는 창의력을 높여야 한다고 하지만 교육 현장은 20세기의 교육 문화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첫째, 교육은 아이들이 마음껏 놀면서 자기들이 원하는 분야를 스스로 자유롭게 탐색하고, 원하는 방식으로 스스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아이들 스스로 답을 '만들어' 나가게 하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둘째, 교사는 절대로 아이들에게 이게 답이라고 알려주지 않아야 하고, 아이들과 공동으로 학습활동을 설계하고, 탐구를 촉진하는 질문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셋째, 학교는 아이들이 원하는 주제를 마음껏 탐구할 수 있는 장, 즉 마음껏 생각과 몸과 마음이 뛰어 노는 놀이터로 변화해 매일매일 가고 싶은 곳이 되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아이들은 자율과 협력이라는 사회규범이 체화되어 공감하는 인간 호모 엠파티쿠스, 자율적인 인간 호모 오토노모스로 설장할 수 있다.

저자는 앞으로의 인재상인 호모 엠파티쿠스, 호모 오토노모스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위와 같이 말하고 있다.
학생, 교과과정, 교사, 그리고 학교까지 전체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새로운 처음'.
앞으로도 무수히 나올 이것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 그에 맞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
자율적으로 행동하되, 남들과 잘 협력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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