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투스 -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저자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최상층의 '아비투스'를 갖게 되는 것이였다.
아비투스(Habitus).란 뭘까?
'가지다, 보유하다, 간직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habere'에서 파생했다고 한다.


프랑스 철학자 부르디외가 제시한 개념으로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
이는 타인과 나를 구분짓는 취향이나 습관이기도 하다.
쉽게 말하면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좀 더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중세 시대의 귀족 문화를 떠올리면 된다.
귀족의 자식들은 부모를 따라 귀족으로 살아가고, 서민들은 서민으로 살아간다.
'신분 세습'이라는 제일 큰 요소가 있지만, 교육, 문화, 예절 등을 일상생활에서 영위한 귀족 자제들과 생활고에 치여 그런 생활을 할 수 없었던 서민 자제들과의 차이를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위에서 말했듯이 예전에는 신분이 세습되었지만 현시대는 그렇지 않다.
저자도 최상층의 아비투스를 가질 수 있다면 바로 최상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아비투스에 영향을 미치는 7가지 자본은 아래와 같다.

- 심리자본 : 낙관주의, 열정, 상상력, 끈기.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하느냐 아니면 중간 수준에 머물게 하느냐는 심리적 안정감에 달려있다.
- 문화자본 : 선망과 존중을 받는 코드와 취향. 몸에 밴 고급문화와 탁월한 사교술이 고전적 문화자본이라면 주의 깊고 한결같은 생활양식 혹은 용기 있는 기행과 개별성이 새로운 트랜드의 문화자본이다.
- 지식자본 : 졸업장, 학위, 전문지식, 경력, 학술 및 기능 자격증. 자신의 지식과 역량으로 어떤 일을 해내는 능력.
- 경제자본 : 소득, 현금 자산, 부동산, 주식, 연금, 보험. 예상되는 상속 재산 등 모든 물질적 재산.
- 신체자본 : 스스로 얼마나 매력적이고 건강하고 활기차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판단. 사람들은 외형에서 사회적 지위, 내적 가치를 유추한다.
- 언어자본 : 유창한 언변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다양한 관점에서 구체적, 객관적으로 주제를 설명할 수 있는 능력. 어디에서 무슨 주제를 어떤 방식으로 말해야 할지 아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 사회자본 : 누구를 아는가. 개인이나 집단과 얼마나 잘 지내는가. 든든한 가족, 훌륭한 롤모델,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맥, 진정성 있는 멘토, 결정권자와의 친분, 서로를 격려하는 동료, 영향력, 권력, 가시성.

각 자본별로 갖추어야 할 능력이 무엇이고, 그 능력을 갖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같은 자본이더라도 올라가려는 계층에 따라 능력이 달라지기도 한다.
하류층에서 중산층으로, 중산층에서 상류층으로 올라갈 때 7가지 자본의 성격은 같지만 원하는 아비투스는 다르다.

아비투스는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이다.
아비투스는 우리의 사회적 서열을 저절로 드러낸다.

철지난 게층론이라고 생각할 독자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생의 목적이 더 나은 인격, 더 큰 성공, 더 많은 행복을 이루고 누리기 위함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내게 부족한 자본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결코 헛수고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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