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소통법 - 도덕경은 소통경이다
김해원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도덕경은 성경 다음으로 많이 번역되었다.

도덕경 원전의 글자수는 대략 5000자 정도라고 한다.
이토록 작은 글자로 이루어진 글에 무엇이 담겨져 있길래 이토록 많은 번역본이 존재할까?

이 책 '노자의 소통법'도 도덕경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본 대부분의 도덕경은 도나 인생에 대한 내용들이였다.
그러데 이 책은 특이하게 '소통'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도덕경을 통해 소통의 진수를 배웠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도덕경을 소통경이라고 말한다.

중간중간에 있는 도덕경을 보면 이전에 내가 보았던 내용들과 비슷하다.
그런데 그에 대한 저자의 해석은 대부분 소통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더 당황스러운 것은 지금까지 도덕경을 보며 한번도 '소통'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지금은 온통 소통에 대한 의미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것이 도덕경의 묘미인가, 아니면 저자의 멋진 해석인가.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와 같이 소통의 의미를 어느 정도 담고 있는 글도 있지만, "배움을 중단하면 근심이 없어진다"와 같이 전혀 소통과 관련없을 문장도 잘 연결하고 있다.

진정으로 소통을 잘한다는 것은 자기 마음 안에 있는 모든 사적인 이익을 보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상대방을 현혹하여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인위적으로 애쓰지 않는 것이다.
또 서로 애써 인위적으로 통교하지 않아도 저절로 상대방과 공감하고 교류하는 과정에서 조화와 상생을 이뤘을 때가 진정으로 소통이 잘 된 것이다.

소통이 잘 되는 조직에서는 소통을 언급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자연스럽게 조직내에 체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소통을 잘 되게 하고 싶다면,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교류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된다.
그래서 애플, 페이스북 등은 직원들의 교류가 자연스럽게 많이 일어날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낯설었던 표지의 '소통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소통이다'라는 말이 책을 보니 조금 이해가 된다.
도덕경을 통해 본 소통.
낯설었지만 아주 좋은 경험이였다.
같은 책이지만 새로운 주제와 프레임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도덕경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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