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력 코드 - 인공 지능은 왜 바흐의 음악을 듣는가?
마커스 드 사토이 지음, 박유진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2016년 3월, 다른 종목과는 달리 아직은 인간의 벽을 넘을 수 없다고 한 인간과 기계의 바둑 대결이 펼쳐졌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격돌.
대국이 시작되기 전 많은 사람들이 세계 최강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이세돌의 승리를 많이 점쳤다.
하지만 막상 대국이 펼쳐지자 알파고의 실력은 상상 이상이였음이 드러났다.
몇 달전까지만 하더라도 확실히 하수의 그것이였는데, 불과 몇 달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 한 번의 패배만을 남기고 알파고는 바둑계를 은퇴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알파고의 뒤를 이어 나온 알파제로는 아무런 인간의 도움없이 스스로 독학하여 수십여일만에 알파고를 능가하는 실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바야흐로 인공 지능의 개막을 알리는 멋진 사건이다.

이 책 '창조력 코드'는 이 인공 지능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용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인공지능은 기대 이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인간의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창의성'에 대해서도 인공지능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작곡하고 있다.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얼마전 경매를 통해 팔린 그림 가격이 무려 6천만원이다.
저자는 자신의 전공인 수학이 인공지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인공지능뿐만 아니라 모든 컴퓨터 과학의 근간은 수학이다.

'창조력'이라는 이 가변적인 말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그 뜻을 정확히 밝히려 노력해 온 사람들은 보통 세 가지 생각을 중심으로 맴돈다.
창조력이란 새롭고, 놀라우며, 가치 있는 무언가를 내놓고자 하는 충동이라는 것이다.
사실 그저 새롭기만 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다.
만들어 내기 어려운 것은 바로 놀라움과 가치다.

창조력에 대한 정의이다.
새롭고, 놀라운 것은 주변에서도 많이 만들고 있다.
하지만 가치가 있지 않기에 창의적이라고 하지 못한다.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새롭고 놀라운 것, 그것이 바로 창의적인 것이다.

창조력을 키우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이야기해야겠다.
바로 실패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태도다.

"실패하고, 또 실패하고, 더 낫게 실패하라."
사뮈엘 베케트의 말이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보내고 뭔가 새로운 것을 기대한다면 바보라고 아인쉬타인은 말했다.
새로운 것을 원한다면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그 도전이 성공했을 때 창의적인 것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새로운 도전에 관한 가장 좋은 태도는 에디슨의 그것일 것이다.
필라멘트를 만들기 위한 수천번의 실패를 두고 사람들이 비아냥거리자 한 말.
'나는 필라멘트로 쓸 수 없는 물질, 수천개를 발견했다.'
실패를 실패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 해나가는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넘어지는 것이 두려운 사람은 자전거 타기를 배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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