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어라운드 - 맡기는 리더십으로 꼴찌에서 1등이 된 미 핵잠수함 산타페의 감동 실화
L. 데이비드 마르케 지음, 김동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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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어라운드 : 바닥에서 탈출하다

'혁신에 성공하다'는 뜻으로도 쓰이며 이 책의 원제 'Turn the Ship Around'는 항로를 바꿔라, 리더십을 전적으로 바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책 표지뒤에 있는 글이다.
이 책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를 함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수많은 추천사는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마르케는 미 해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멋지고 좋은 잠수함 함장을 꿈꿨지만 배정된 잠수함은 산타페함이다.
최하위 평가를 받는 잠수함에 함장으로 부임하여 1년 만에 1위의 잠수함으로 변화시켰다.
이 변화의 원동력은 '권한위임리더십'이다.

많은 조직, 특히 군대와 같은 특수조직에서는 상명하복, 명령복종이 규율처럼 여겨지고 있다.
미 해군, 그것도 핵잠수함이라는 중요한 곳에서는 더욱 엄하게 지켜질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저자는 그와 반대로 행동했다.
조직원 각각의 위치에 맞는 권한을 부여했다. 그리고 그에 맞는 책임도 함께 물었다.
지금까지 명령과 그에 따른 복종만을 당연하게 여기던 조직원들이 그에 맞게 점점 변화해 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산타페함에서 있었던 일들을 시간의 흐름순으로 보여주고 있다.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문제 해결 방법은 잠수함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리더십이 좋은 점은 특정인에 국한되는 리더십이 아니라는 것이다.
흔히 리더십이라고 하면 '뛰어난 개인'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특정인이 있을때는 좋은 성과를 보이던 조직이 그 사람이 떠나면 다시 평범한 조직으로 전락하곤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리더'모델은 책임과 권한을 직책,직급에 맞게 부여하여 미리 리더로 육성하기에 특정인이 없어도 다음 직급의 리더가 이끌어 갈 수 있다.
이것이 다른 리더십과 가장 차별화 되는 요소이다.
지금까지의 리더십이 '개인'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리더-리더 모델은 '조직'의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마르케 함장의 맡기는 리더십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는 3C로 요약된다.
Control(권한을 내어주기), Competence(조직원의 역량), Clarity(명료한 목표)이다.
권한위임 또는 임파워먼트가 가능하려면, 두 개의 기둥인 역량과 명료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위의 3가지가 '맡기는 리더십'의 핵심이다.
권한을 위임하기 위해서는 조직원이 그 권한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는 지식과 역량이 있어야 하고, 무엇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절대로 그냥 위임하는 것이 아니다.

통제권은 오직 조직의 목적을 제대로 아는 유능한 인력이 있을 때만 유효하다.
그러므로 통제권(Control)을 이양하려면 두 기둥, 즉 구성원의 전문적 역량(Competence)과 조직의 명료성(Clarity)이 함께 강화되어야 한다.

조직의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아직 역량이 부족한 조직원에게는 맡기는 리더십을 사용할 수 없다.
그렇기에 미리 조직원들에게 리더십을 이어받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를 알려주어야 한다.
개인의 성장을 조직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

리더십이란 사람들에게 그들의 가치와 잠재력을 분명하게 알려줌으로써 스스로 그것을 볼 수 있게 하는 의사소통 기술이다.

스티븐 코비의 말이다.
리더십을 '명령, 지시'가 아닌 '의사소통 기술'이라 표현했다.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생각하고 있다면 '맡기는 리더십'의 적용을 고려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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