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역사와 만날 시간 - 인생의 변곡점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은 사람들
김준태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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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논함에 있어 나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하지만 같은 역사일지라도 나이에 따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 다르네요.
이전보다는 조금 더 넓고, 깊게 볼 수 있는 인생의 관록이 생겼다고 할까요..

인생의 절반이라고 할 수 있는 마흔이라는 나이가 이런 역사관의 변동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마흔이라는 나이에 역사를 만든 분들의 이야기와 남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도움이 될 이야기를 모은 것입니다.


모두 31편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인들의 이름은 알고 있지만, 소개하는 내용은 모르고 있는 것이 더 많네요.
저자는 이 책에 담긴 역사속 사실을 통해 마흔이라는 나이에 맞닥뜨릴 인생의 변화와 선택, 결정 등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기 쉬운 오해가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다.
연륜이 쌓이고 경험도 많이 늘었을테니 마음을 제어하는 일도 수월해지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나이는 또 다른 치우침을 만든다.
편견과 고집, 자만, 욕심이 마음을 혼탁하게 만든다.

정말 많이 하는 오해입니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지혜가 생기고, 그것이 후대들에게 좋은 가르침이 될 것이라는...
지식의 유효기간이 길고, 경험의 기회가 적었을 때는 오해란 생각을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지식의 접근이 자유롭고, 경험이 풍부할 때는 '언제나' 좋은 가르침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이든 사람의 고집, 편견일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라떼는 말이야'는 말을 하는 꼰대는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오늘날 세상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고 변화의 속도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기술 문명의 발전이 앞으로 어떤 세상을 열어갈지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려면 '권도' 개념이 보여주듯 '변화'를 상수로 간주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기존의 관례나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변화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고, 현실을 올바로 인식하며,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주체로서 내 마음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

지금의 세상에서 '변화' 그 자체는 '상수'입니다.
다만 그 변동의 크기나 깊이는 여전히 '변수'입니다.
항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에 맞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인생의 도전에서 늦은 나이란 없다.
기회의 문 하나가 닫혔고 내 진로가 하나 막혔다면 다른 문을 열고 다른 길을 걸어가면 되는 것이다.
당연히 쉽진 않겠지.
처음 걸었던 길보다 몇 배 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다고 닫혀버린 문에 미련을 두느라 굳게 닫힌 문고리를 흔들며 시간을 낭비할 것인가?

나이가 들수록 '닫혀버린 문'에 더욱 애착을 갖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출입한 문이고,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는 문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다시 열릴때까지 두드리고 기다리는 것보다 열린 다른 문으로 가야 합니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그리해야 합니다.
기왕이면 닫히기 전에 미리 다른 문들도 가보면 좋겠지요.

어떤 일을 하다 보면 선을 넘을 때가 있다.
이런 식으로 마무리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여기에 이것만 더하면 잘 될것 같다는 생각에 무리수를 둔다.
정말 필요한 일이라면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해야겠지만, 그렇더라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바로 원칙을 무너뜨리는 일이다.

처음 일을 할때는 시키는 일만, 배운 것만 합니다.
그렇기에 선을 넘을 일이 없습니다.
점점 더 경험이 쌓이고, 노하우가 생기면서 일처리도 빨라지지만 가끔씩 선을 넘을 때가 있습니다.
일의 효과가 커지고, 조직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선넘기는 선을 확장시켜 조직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빨리 선을 확장시키고픈 욕심은 조직을 망가뜨립니다.
그렇기에 선을 확장시킬 때는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나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답답하다면, 회사가 꼭 필요로 하는 업무 중 하나를 선택하길 권한다.
그런 다음 그 업무에서 대체불가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리되면 내가 나서지 않아도 상사가 먼저 나를 찾을 것이고 조직이 먼저 내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위로 올라갈 자리를 없고, 밑에서 후배들은 치고 올라옵니다.
일은 점점 적어지는 것 같고, 조직에서는 버려질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사내 정치라도 잘한다면 어떻게든 버틸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퇴직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조직과 개인의 관계는 가족이 아닙니다.
'가족같은 회사'라고 말하지 '가족 기업'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가족은 싫든 좋든 인원이 고정적이지만, 가족같은 사람은 무척 유동적입니다.
조직이 버리기 전에 버릴 수 없게끔 만들어야 합니다.
바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온리 원'이 되어야 합니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더 나아졌고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보다 더 나아진다면, 그것이 곧 성공한 것이고 지금이 바로 전성기다.

한 마디로 '일신우일신'이죠.
아직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는 자세가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을 더 힘차게 살아가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적어도 '왕년에 내가 ...'라고 말하는 것보다 몇만배는 더 좋은 삶의 자세입니다.

역사속에 나오는 사건, 위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마흔'이라는 나이가 주는 의미와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그저 그런 내 인생의 하루가 아니라 지나온 인생의 최고 전성기이고, 다가올 미래의 기반을 다질 유일한 시간입니다.
책을 보며 지금 내가 걷고자 하는 길을 다시 확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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