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시대, 인간의 일 -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이들을 위한 안내서, 개정증보판
구본권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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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분야는 단연코 정보통신분야이다.

그 분야의 도서로 각광을 받았던 '로봇 시대, 인간의 일'이 5년 만에(?) 개정증보판이 나왔다.
4차 산업혁명을 다루고 있는 도서이기에 가능할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표지의 '인공지능 시대 최고의 필독서'란 표현이 허언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책은 많다.
인문을 다루고 있는 좋은 책은 더 많다.
하지만 기술과 인문, 이 둘을 한꺼번에 쉽게 설명하는 책은 많지 않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기술이 우리에게 주는 편의뿐만 아니라 생활에 미칠 영향까지 다방면으로 조명하고 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 로봇...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신기술들의 화려하고 긍정적인 면에 취해 그 이면에 숨어있는 것들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단편젹으로 로봇은 힘들고 어려운 일을 대체한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인간의 일자리를 뺏어가는 부정적인 면도 있다.
로봇과 융합된 인공지능은 점점 더 많은 일을 대체하고 있고, 심지어 군사 로봇은 인간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기존 고등교육이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에 위협받는 본질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디지털 환경에서 지식의 유효기간이 짧아지고 있고 기존 교육기관들이 피교육생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것에 있다.

변화의 주기는 지식의 유효기간과 상관관계에 있다.
예전에는 대학시절에 배운 지식만으로도 퇴직할때까지 버틸수(?) 있었지만 지금은 취업과 동시에-혹은 더 짧게- 새로운 지식을 익혀야 한다.
이렇기에 이전보다 '대학'이라는 졸업장에 얽매이기 보다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능력'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평판'을 더 중요시한다.

아브스만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 변화하는 지식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를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계속 학습하지 않으면 이내 낡은 지식과 권위에 의존하는 구세대가 된다.
어느 분야에서든 구세대로 밀려나지 않으려면 계속 배워야 하는 평생학습 사회가 되어버린 것이다.

지금 무엇을 알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지식을 얼마나 빨리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중요한 시대이다.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알 수 있는 방법'을 익힌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이다.

아래는 '닛케이 비스니즈'가 선정한 로봇으로 대체가 불가능한 직업군이다.

첫째, 로봇으로 대체할 수 없는 작업을 하는 직업군이다.
작가, 코미디언처럼 감정과 경험이 중요한 창조적 직업, 스시 장인이나 도예가처럼 규격 통일이 어렵거나 미묘한 힘 조절이 필요한 직업이다.
두 번째는 자동화할 필요가 없는 직업들이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스모선수, 모험가 등이 여기 해당한다.
세 번째는 기계화 사회에 필수적인 직업이다.
로봇 디자이너, 로봇 정비 기술자,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이다.
네 번째는 로봇이 하면 사람이 싫어할 일들이다.
의사, 간호사, 미용사 등 의료나 돌봄 서비스는 로봇이 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분명한 것은 예전에 각광받았던 버스 차장, 전화 교환수라는 직업이 없어지고 프로그래머, 반려동물 훈련사와 같은 새로운 직업이 생겨났듯이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금의 일자리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미래에 생길 일자리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세계적인 석학, 유명인들도 인공지능의 발달이 인류에게 끼칠 영향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인공지능, 로봇 등을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도와줄 도구로 바라본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용도로 변용되는 순간 그들은 우리의 생존을 위협할 무서운 무기가 될 수도 있다.
결국 우리 인간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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