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속에서 잘 버티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바쁘게 살고 있기 때문일까?하지만 바쁘게 살고 있지만 늘 제자리인 듯 하다.
마치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붉은 여왕처럼...
항상 쉼없이 움직이고, 또 움직이고...
제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꼭 이렇게 해야 할까?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부지런한 실행보다는 오랜 생각, 사색일지 모른다.
이 책 '인문학적 성장을 위한 8개의 질문'은 저자가 살면서 얻고 느낀 생각들을 모은 책이다.
이 책을 보면서 저자처럼 깊은 사색을 해본적이 언제였나 생각해 보니 까마득하다.
일이나 사람에 대해서는 간간히 오랫동안 생각을 하였지만, 인생을 깊게 만드는 것들에 대해서는 바쁘다, 힘들다는 핑계로 하지 않은 것 같다.
지적 성장 동력을 발견하는 여덟 가지의 질문은 나의 오랜 사색에서 나온 결과다.
열정, 언어, 일, 성장, 생각, 기품, 조화로운 삶, 관계는 우리의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다.
다시 말해서 이들을 사색함으로써 우리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길로 이동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잠깐 멈춰 서서 자신을 바라볼 시간과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잠깐 멈춤. 여유.
누구나 이런 것이 필요함을, 이것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도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러지 못하는 것은 계속 뛰고 있어도 제자리인데, 이마저도 멈춘다는 것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의이건 타의이건 멈춰본 사람은 안다.
멈춰있어도 생각보다 불안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가 이토록 치열하게 달리는 이유는 도착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멈출 곳을 찾기 위해서다.
잘 달릴 줄 아는 사람은 속도가 빠른 사람이 아니라, 멈춰야 할 곳을 발견할 안목이 있는 사람이다.
이러한 잠시 멈춤은 더 오래 달릴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해 준다.
무엇보다 그 멈춤을 통해 '제대로 달리고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잠시 멈춤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빠르게 가려면 열정만 있으면 되지만, 원하는 곳에 제대로 가려면 사색이 필요하다.
인생을 마라톤이라고 한다.
그런데 각자의 골인지점이 다른 마라톤이다.
그렇기에 나만의 골인지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남들이 뛰는 방향으로 '열심히' 뛰면 남의 골인지점으로 가게 된다.
그렇기에 인생은 마라톤, '나만의 마라톤'이어야 한다.
열정은 스스로 떠벌리는 게 아니라
타인에 의해 인정받는 것이다.
하나를 선택해서 끝까지 가라.
그 중심에는 반드시 자신이 있어야 한다.
타인에 의해 인정받아야 할 것은 '열정'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것들이 스스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남에 의해 인정받을 때 가치가 있다.
그리고 그 가치는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열정을 가지는 삶보다 중요한 건 그 열정이 어디에서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자각하는 것이다.
타인을 위한 열정만큼 아까운 낭비도 없다.
지금 당신의 열정은 누굴 위한 것인가?
올바르게 흘러가고 있는가?
"저도 언젠가 빛을 볼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둘 중 하나다.
하나는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고 빛을 볼 수 있을지 확인만 하는 사람이고,
나머지 하나는 아직 충분히 그 길을 걷지 않고 성급하게 결과를 확인하려는 사람이다.
나 또한 예전에 이런 질문을 많이 했었다.
남들보다 '열심히' 하고 있음에도 빛이 쉬이 보이지 않음에 답답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은 알 것 같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것을.
빛을 보려고 하지 말고, 얼마나 어두운지 확인해 보라.
눈 앞의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면 조만간 밝은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지금 머무는 공간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우리가 머물 공간은 늘 이동한다.
하지만 지금 머무는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다음에 만날 공간도 의미가 없다.
인생은 공간과 공간의 연결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다.
시간과 시간의 연결을 많이 들어 왔지만, 공간과 공간의 연결은 낯설다.
결국 공간과 시간, 모두에 적용할 수 있는 글이다.
'지금'이라는 시간뿐만 아니라 '여기'라는 공간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래서 '바로 지금, 여기에서'라고 말하는 것이다.
앞으로 살아가며 뭐든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이루게 하는 두 가지 용기가 있으니,
바로 실수할 용기와 실력과 운을 구분할 용기다.
가장 가련한 자는 실수하는 자가 아니라 그것을 몰래 지우는 자다.
실수를 그대로 보아야 한다.
마치 근사한 조각을 바라보는 것처럼 당신의 실수를 관찰하고 분석하고 통찰하라.
이 두 가지 용기, 모두 부족하다.
아직 실수는 두렵고, 실력과 운을 구분할 능력도 부족한 듯 하다.
그렇기에 아직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껏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버리는 물건이 가치가 아닌,
버린 후에 맞이할 공간의 가치를 생각한다.
단지 물건, 공간뿐만 아니라 일, 인간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이다.
버리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말고, 그곳에 무엇을 들여놓을 수 있을지를 생각하라.
정말 버리고 싶은 것이 많이 떠오를 것이다.
타인이 체험한 철학이 아닌,
자기 삶의 철학을 가진 사람이 되라.
이 책을 통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위 글이 될 것이다.
나만의 철학을 갖기 위해 여러가지에 대해 다방면으로 생각을 해야한다.
남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참고하되 똑같이 하려고 하지 말라.
누군가 정해준 코스가 아닌 나만의 코스를 만들어야 한다.
사색은 그 코스를 만드는 가장 빠르고 바른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