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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 - 서울대 입학사정관이 알려주는 입시 맞춤형 공부법
진동섭 지음 / 포르체 / 202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드라마가 있었죠.SKY 캐슬~
대한민국 상류층들의 이야기로 무엇보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압권이였습니다.
단지 드라마로 치부할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한 생생함이 더욱 몰입하게 해 주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이가 김주영 쓰앵님이죠.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라는 유행어도 만들었죠.
바로 이 김주영 쓰앵님의 실존모델이 이 책의 저자 진동섭님입니다.
서울대학교 입학사정관으로 있으면서 입시에 대한 정보를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는 분입니다.
아직 대학입시에 많은 관심을 두지 않아도 된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그게 아니네요.
오히려 늦은감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단지 시험만으로 대학을 정했는데, 이제는 너무나 다양한 방법들이 있어서 '입시 컨설팅'을 받아야 할 정도입니다.
책 띠지의 '입시 골든타임, 초등 5학년이다!'라는 문구가 무서우면서도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8년이라는 시간동안 입시 하나만 바라보고 준비한다는 것이 왠지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그만큼 입시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죠.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강조하는 것은 '학생부종합전형'입니다.
저도 잘 몰랐던 내용인데 이 책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20208년까지의 대학 입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교육제도 특성상 과연 그때까지 이 기조가 유지될지는 상당히 미지수입니다.
책을 보면서 구체적인 입시 방법의 노하우-수백만원짜리 컨설팅인데도-보다는 공부에 대한 생각이나 방법에 더 집중한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지금 그게 더 중요하게 느껴졌거든요.
한편으로 이 많은 내용들을 알고 있어야 더 좋은 대학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 슬프기도 하네요.
'할아버지의 재력, 아빠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
한때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한 집안 구조라고 유행했던 말인데, 지금은 아빠도 변해야 하는 것 같네요.
입시를 준비할 학생이 없는 관계로 책을 편한 마음으로 보았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이렇게 복잡하지 않은 입시 책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김주영 쓰앵님이 보면 뭐라고 할 학부모일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