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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사피엔스 - 디지털로 입고, 먹고, 자는 신인류
이재형 외 지음, 김진우 감수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3월
평점 :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는 지금 생각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인공지능,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기술용어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변화한다는 말인가?
변화한다고만 말하고 있지, 무엇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별로 없다.
나와 같은 독자들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보다 구체적인 미래를 예측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 '테크노 사피엔스'이다.
'호모 사피엔스'를 빗댄 '테크노 사피엔스'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이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지, 11개 분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아쉬움이 들겠지만, 기술의 사용범위에 대해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최고의 책이 될 듯 하다.
'기술'중심의 책이 아니라, 미래 사회의 생활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설명하고 있는 느낌이다.
저자들은 각 영역별로 국내외에서 사용되고 있는 최신 기술과 비즈니스를 알려주고 있다.
국내의 환경에만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는 해외의 사례들을 보면서 조금은 쇼킹하게 느껴졌다.
생각만 하고 있던 것들이 이미 현실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는 페이스북, 구글, 애플, 넷플릭스, 에어비앤비, 우버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의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은 플랫폼 사업자가 직접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들과 서로 연결시켜주는 것이다.
플랫폼 사업자는 공급자와 사용자를 서로 연결해줌으로써 수익을 창출한다.
이러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사용자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해 주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등이 이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잘 사용하고 있다.
구글이나 아마존의 고객 추천 상품을 보면 놀랍다 못해 조금은 두려울 정도이다.
편리함을 얻는 대신 개인성을 잃는 느낌이다.
금융의 미래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은행 서비스는 우리에게 필수적이지만, 은행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고,
넷스케이프 개발자로 유명한 마크 앤드리슨은 "금융 거래는 단지 정보에 불과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세계미래학회가 발표한 '2030년에 사라질 10가지'를 보면 의사, 변호사, 기자와 함께 교수, 교사가 포함되어 있다.
비록 은행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의사, 변호사, 기자 등에 국한된 내용은 더더욱 아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 업종의 절반 이상이 이와 같은 변화를 맞을 것이다.
실제로 이전 은행의 역할을 대신하는 인터넷 은행이 활발히 영업을 하고 있고, 그들은 업종간 합종연횡을 통해 기존의 은행의 영역을 파괴하고 있다.
조만간 대부분의 업종은 사라지고, 대부분 IT업종으로 구분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위 그림은 자율주행 기술 레벨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은 레벨 2,3을 부분적으로 적용한 기술 수준이지만 멀지않은 미래에 레벨5단계까지의 기술을 보여줄 것이다.
이런 기술의 발전을 보면서 마냥 기뻐해야 할 것인가?
그 영향은 긍정적일까, 부정적일까?
많이, 그리고 다양한 관점에서 꼭 생각해 볼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