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신간입니다.그런데 이 책, 무척 독특합니다.
'한국 독자만을 위해 쓴 최초의 오리지널 타이틀!'이라고 합니다.
일본인 저자가 타국의 독자만을 위해 쓴 글이라니 그 내용이 정말 궁금해 집니다.
이번 책의 주요 내용도 심리, 아들러의 심리학입니다.
그런데 소개하고 있는 컨셉이 무척 독특하고 매력적입니다.
한국 영화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심리를 아들러식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왜 이 책이 한국독자만을 위한 타이틀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도 본 영화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들을 이렇게 만나니 조금은 낮설고, 묘하네요.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영화를 통해 그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심리학적으로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이 아니였다면 놓치고 지나칠 수 있는 심리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였습니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이란 상대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사랑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연애를 몇 번 해도 잘 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또한 결혼과 이혼을 몇 번이고 되풀이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사랑할 만한 상대가 없는 게 아니다.
그럼에도 연애나 결혼 문제에서 좌절한다면, 그 사람이 사랑하는 방법 혹은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지금 사랑하고 계신가요?
그렇지 않다면 사랑할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세요.
'사랑의 기술'의 에리히 프롬이기에 사랑을 '상대'가 아니라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요?
(누구에게나 이별의 순간이 온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사람과 만날 수 있었던 것, 이 사람과 함께 보낸 시간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최선의 이별을 맞이할 수 있도록 평상시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사랑하는 두 사람에게는 '미래'가 필요 없다.
그게 바로 사랑이다.
멋진 사랑입니다.
이성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모든 사랑-가족,친구,아끼는 물건까지도-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은 사랑의 끝은 아름답지 않습니다.
셋째, 부모의 공헌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인간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낄 때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의 행위뿐 아니라 존재, 살아 계신다는 것 자체에 고맙다는 말을 건네 보라.
화나는 일이 있어도 어쨌거나 이렇게 함께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한 일이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사랑받기를 갈구해 온 사람이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자신이 먼저 부모를 사랑하기 바란다.
위의 글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지금, 바로 부모님에게 사랑을 말하세요.
지금이 아니면 고백할 시간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이 바뀌면 과거의 기억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잊고 싶어하더라도 상대방이 잊지 않으면 없어지지 않는 과거.
그 과거에 대해 잊을 수 없더라도 기억을 떠올리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바로 필요하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지금'을 바꿔야 합니다.
잊고 싶은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지 않도록 현재의 내 모습을 바꾸면 됩니다.
"행복은 각자의 것, 인격적이고 질적인 것이지만
성공은 일반적인 것, 양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성공과 행복, 실패와 불행을 동일시하게 된 이후로 인간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
미키 기요시의 '인생론 노트'에 나오는 글입니다.
'행복'과 '성공'에 대해 정말 멋지게 정의하였습니다.
성공은 행복이고, 실패는 불행이 아닌데 언제부터인가 이 둘은 쌍으로 여기게 된 것 같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불행한 성공도 있고, 행복한 실패도 있었음을 잊고 산 것 같습니다.
지소가 지금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다른 사람한테 어떻게 보일까'만 신경쓰고 있다는 거예요.
누가 뭐래도 나 스스로가 행복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요.
행복해 '보이는' 게 아니라 정말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게 중요한 거예요.
아무리 다른 사람이 행복해 보인다고 해서 그 사람을 대신해 살아 봤자 행복해질 수 없어요.
아들러 심리학을 잘 보여주는 글입니다.
그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말고, 온전히 자기 스스로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누구나 실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셔도 됩니다.
"성공을 위해 지금, 여기에 있는 행복을 희생하지 않아도 되며, 성공해야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행복은 미룬다고 연기되거나 저축할 수 없습니다.
지금, 여기서 온전히 누리세요.
그것이 더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보면 먹고 싶듯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을 만나니 영화가 보고 싶어지네요.
영화와 심리학의 만남, 무척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