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의 사마키 다케오 교수입니다.이 시리즈를 정말 재미있게 봤기에 이번 책도 주저없이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책의 주제는 '인류의 진화'입니다.
쉽지 않은 주제이지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기에 술술 넘어갈 수 있도록 쓰여 있습니다.
인류, 더 거슬러 생명의 탄생에서부터 현재까지를 '진화'의 관점에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은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는 인류의 탄생에서부터 지금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2부는 육상 생활이 가능해진 양서류부터 초기 인류까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아무것도 없던 지구에서 초기 생물의 탄생까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대순으로 본다면 3부-2부-1부가 맞겠지만, 독자들의 흥미 유발을 위해 인류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아래는 인류의 탄생에서부터 지금까지를 도표를 통해 정리한 것입니다.
'호모 사피엔스'가 인류의 조상이라고 하지만, 그보다 훨씬 다양한 조상들이 있었고 결국 살아남은 것이 호모 사피엔스, 지금의 인류입니다.
'강한자가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다'라는 말은 인류의 진화에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만 알고 있었던 초기 인류가 하나가 아니라 여러 종인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이밖에도 인류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인류의 조상 중 영국에서 발견한 '필트다운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위조 화석이라고 판명되었습니다.
누가 어떠한 의도로 조작을 했을까요?
흥미로운 것은 용의자 중 한명이 셜록 홈즈를 만들어 낸 코난 도일이라고 하네요.
진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유가 궁금하긴 하네요.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는 1만년 이상 함께 살았는데 왜 호모 사피엔스만이 살아 남았을까요?
힘도, 덩치도 호모 사피엔스보다 더 세고 컸는데 그들은 왜 멸종하였을까요?
네안데르탈인은 불을 사용하고, 매장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장애를 가진 동료를 도와줄 정도로 배려심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네안데르탈인이 사라지고, 호모 사피엔스만이 살아남은 이유가 궁금하네요.
우리 인간(호모 사피엔스)의 직접 조상은 약 20만년 전에 아프리카 대륙에서 살던 무리였다.
이러한 결론을 뒷받침해주는 가설이 바로 '미토콘드리아 이브설'이다.
세계 각국의 147명의 여성에게서 태반에 있는 미토콘드리아를 채집해 DNA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현재의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에 속하는 거의 모든 사람이 약 2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살던 한 여성의 자손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가 바로 '미토콘드리아 이브'입니다.
모계를 통해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를 분석한 결과 아프리카의 한 여성의 DNA라고 하네요.
이 논리라면 모든 인류가 큰 의미에서 한 가족이 되겠네요.
지금까지 시조새가 새의 조상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깃털을 가진 다른 공룡의 화석들이 발견되면서 원시 조류의 직계 후손은 백악기 중기에 출현한 생물이였음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새로운 화석이 계속 발견되면서 예전에 배우고 믿었던 사실들이 바뀌네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를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네요.
위 그림은 '코스모스'의 저자인 칼 세이건 박사가 만든 '우주 달력'입니다.
지구가 탄생한 46억년을 1년-하루가 1260만 년-으로 보고 각 시대별 날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2월 31일 저녁 무렵에 이르러 직립보행을 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등장하고 같은 날 밤, 다음 해로 넘어가기 23분 전에 현재 인간인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했다.
1월 1일을 코앞에 둔 마지막 날 밤에 아프리카에서 탄생하 것이다.
지구의 탄생과 비교하면 인류의 탄생은 고작 23분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금의 나는 1초도 되지 않을 시간입니다.
우주 달력을 보며 '나'란 존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