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야의 대가를 직접 만난다는 것만큼 설레는 일이 있을까?저자는 언론사에서 일을 하면서 글로벌 리더들과의 인터뷰를 많이 했다.
그들과의 직,간접적인 만남을 통해 얻은 'One Message'를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 '더 메시지'이다.
워렌 버핏, 밥 아이거, 팀 쿡, 혼다 소이치로, 손정의, 스티븐 잡스 등 쟁쟁한 인물들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통해 하나의 메시지로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많은 고민을 한 듯 하다.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 아니라 새로운 내용들을 알려주고 있기에 더욱 흥미로웠다.
스티브 잡스의 경우 'Stay foolish, Stay Hungry'를 떠올리지만, 저자는 '애플에서 해고된 것'이 최고의 행운이라고 말하고 있다.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의 해고를 통해 자신의 독선과 아집을 깨고 타인과의 공유, 협동을 배워 더 성장했다는 것이다.
워렌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많은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왠만해서는 자회사 경영에 간섭하지 않는다.
대신 그들의 자문에 적극 응한다.
하지만 직접적인 답변 대신 '이런 건 생각해 봤습니까?'와 같이 대안이나 힌트를 슬며시 흘려준다.
이를 통해 CEO들은 해결책을 찾는다.
리드 호프먼은 플랜 B의 중요성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지금 무슨 문제가 있어야만 플랜 B로 전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하는 일보다 더 좋은 기회를 발견해서 플랜 B로 갈아탈 수도 있습니다.
그는 일주일에 하루는 플랜 B에 투자하라고 조언합니다.
플랜 A가 가장 좋은 방법이고, 그것에 집중해야 하지만 예측하지 못한 상황으로 인해 변경이 필요할 수 있다.
그것을 미리 준비한다면 리스크에 대한 해지를 할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플랜 A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도 있기에 적정 시간을 플핸 B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회사의 경영 뿐만 아니라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도 명심해야 할 말이다.
세렌디피티란 말이 있습니다.
'우연한 행운'을 뜻합니다.
그러나 세렌디피티는 적극적으로 뭔가 행동을 하는 과정에서 생겨납니다.
좋은 우연을 만들기 위한 시간을 따로 만드십시오.
평소에 안 읽는 책을 읽으십시오. 여행하십시오.
다른 부서 직원과 점심을 드십시오.
인공지능에 대한 세미나에 참석하십시오.
법석을 떠십시오.
그리하여 플랜 B와 세렌디피티를 내 편으로 만드십시오.
세렌디피티는 말 그대로 우연한 행운이긴 하지만, 적극적인 노력으로 그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우연을 만날 확률을 높여야 행운도 만날 확률이 높다.
그렇기에 법석을 떨라고 말하고 있다.
행운도 노력하는 사람에게 오는 것임을 기억하자.
장차 흥행할 음악과 뮤지션을 발굴하는 것은 전문성과 감각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변화에 수용적인 자세입니다.
빛의 속도라 할 만큼 기술이 발전하는 이 시대엔 더욱더 그렇습니다.
스쿠터의 위대한 점은 SNS와 유튜브라는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선입관 없이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았다는 점입니다.
스쿠터 브라운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세계적으로 흥행시킨 주역 중 한 명이다.
저스틴 비버를 발굴한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변화에 대처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라고 말하고 있다.
트랜디한 그의 직업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변화가 일상인 이 새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것이다.
겔브 단장의 좌우명은 '계산된 리스크를 지라'는 것입니다.
누구도 변화를 싫어합니다.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변화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도박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험하되 철저히 준비해서 그에 따른 위험을 줄여야 합니다.
무너져가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을 살린 피터 겔브 단장의 파격적인 행보는 정말 놀라웠다.
오페라를 중계한다는 생각이나, 특정 계층만 누리던 클래식을 대중화시키기 위한 그의 아이디어와 노력은 대단했다.
이런 변화는 당연히 기존 세력의 반대에 부딪쳤다.
하지만 침몰해가는 오페라단을 살리기 위한 방법은 변화밖에 없음을 이해시켰고, 그 결과 멋지게 회생하였다.
리스크는 무조건 회피할 것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핵심은 질서와 변화입니다.
질서는 모든 직원이 이해하고 지키려고 하는 잘 갖춰진 표준 절차에서 나옵니다.
조직 내에 질서가 잡혀 있으면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습니다.
집 안 정돈을 잘해 놔야 미래를 생각할 수도 있는 겁니다."
메리어트 회장의 말이다.
'질서'와 '변화'라는 상이한 단어의 조합이 낯설다.
조화로운 질서속에서 변화를 찾고, 변화속에서 질서를 찾아야 한다.
정반합의 논리와 같다고 보면 될 듯 하다.
질서만을 강조하면 고리타분해지고, 변화만을 강조하면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 둘의 적절한 조합, 이것이 핵심이다.
위처럼 쟁쟁한 28명의 인물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그들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단 하나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다.
책을 모두 읽고 나서 나는 어떤 메세지를 주고 싶은가, 어떤 메시지로 기억될까를 생각해 보았다.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기억되는 메시지가 일치할까?
메시지의 강도는 약할지라도 이 둘이 일치하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