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없이 서울대 가는 수학 공부법 - 현직 수학 강사가 알려주는
전인덕 지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정말 솔깃한 책 제목이다.

'사교육 없이', '서울대', '수학', '공부법'
학부모가 좋아할 단어들을 잘 조합한 책 제목이다.


이 책, 저자의 이력이 독특하다.
자신은 사교육을 한번도 받지 않고 서울대학교에 입학하였다.
지금은 아이러니하게도 사교육 시장에서 일하고 있다.
그런데, 사교육 없이 공부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을 출판해도 될까?

책 제목은 '수학 공부법'이라고 되어 있지만, '수학'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공부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수학과 같은 특정 과목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에 대한 공부 방법은 비슷할 것이다.
다만 과목별로 조금씩 다른 점이 있을 뿐.

이 책은 동기부여부터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공부 방법을 논하기에 앞서 '왜' 공부해야 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독자들은 꼭 공부하고 싶은 이유를 찾길 바란다.

저자는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에 근거하여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그 전에 '공부를 어떻게 하느냐'라는 방법보다,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부터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라 생각한다.
'친구가 다니기에' 학원을 가고, '부모가 좋아하기에'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스스로 깨쳐야 한다.
'왜'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에 대한 방법 또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만점을 목표로 하는 7가지 기술
- 120점을 받을 각오로 공부하라.
- 개념은 문제를 풀 때 비로소 내 것이 된다.
- 불필요한 관계를 정리하라.
- 수면도 공부 기술이다.
- 효과적인 암기 기술
- 수학의 언어에 익숙해져라
- 시험문제를 예측하지 마라

저자가 말하는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공부법이다.
하나하나에 대해 어떻게 그것을 할 수 있는지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다.
수면에 대해서는 '3당4락'과 같은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아직도 이런 말을 믿는 사람은 없겠지만, 수면은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서도 충분히 보장되어야 한다.
그리고 절대 공감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시험문제를 예측하지 마라'이다.
이상하게도 '설마 이 문제가 나오겠어'라고 패스한 것들이 시험에 나온다.

수학 공부는 크게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개념, 적용, 응용'이다.
게임을 하듯 한 단계를 마스터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다.
수학에 '마스터'라는 개념은 없다.
개념만 계속 본다고 개념이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적용 단계를 왔다 갔다 하면서 개념을 잡아야 한다.
적용에 많이 익숙해졌다고 느끼면 응용 단계로 가면 된다.
이때쯤이면 개념이나 적용 단계로 돌아오는 횟수는 극히 적어질 것이다.
하지만 개념의 허를 찌르는 문제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앞의 내용을 다시 볼 수 밖에 없다.

수학 공부 방법에 대한 설명이다.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적용' 방법만을 외운 후 '응용'문제를 풀려고 하니 못하는 것이다.
못하니까 재미도 없고, 재미가 없으니 포기를 하게 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개념'을 잡아야 한다.
그 개념을 바탕으로 적용을 많이 연습한 후 응용에 도전해야 한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마법같이 수학이 쉬워지는 Q&A'가 있다.
수학 문제와 공부법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에 대해 저자가 답을 하는 형식이다.
이 부분은 수학만을 다루고 있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가이드가 될 듯 하다.

공부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난 이 사실을 참 느지막히-시험이 필요없을 나이에- 알았다.
학창시절에는 그저 무식하게 '열심히'만 한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했음에도 이렇게 살고 있음에 감사해야 할 듯 하다.

혹시 나와 같이 단순, 무식하게 공부하고 있다면 이 책을 꼭 보길 권하고 싶다.
'공부머리'라고 하는 것이 분명히 있고, 그것은 공부를 '잘'하는 기술일 것이다.
저자가 서두에서 말했듯이 이 책은 깊이있는 공부나 연구를 하는 분들이 아니라 좋은 시험 성적과 결과를 내야 하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열심히' 하기 전에 '제대로' 하는 법을 먼저 배운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