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때려치우고 동네 북카페 차렸습니다 - 회사 밖에도 길은 있다, 행복 충만한 두 번째 인생 성황리에 영업 중!
쑬딴 지음 / 잇콘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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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한번쯤, 아니 수십번쯤 꿈꾸는 장면이 있죠.

조용히 가슴팍에서 흰 봉투를 꺼내 상사의 책상 앞에 놓는 장면.
하지만 역시 '꿈'꾸는 장면일 뿐입니다.
현실은 그 봉투 대신 이번주도 그 꿈을 실현시켜 줄 로또가 자리잡고 있죠.
1등이 되는 날, 이 봉투를 멋지게 던져 주리라..

요즘은 로또 1등이 되도 사표를 쓰지 않는다는데 멋지게 사표를 던진 사람이 있습니다.
이 책이 저자 '쑬 딴'입니다.
영어 이름이라고 하는데 이슬람어로 숱탄, 왕을 칭하는 말이지요.
왕처럼 살기 위해서 이렇게 이름을 지었을까요?


16년간 멀쩡히 잘 다니던 과자 만드는 대기업에 사표를 내고 북카페를 차렸습니다.
상업적으로 입지가 좋은 곳도 아니고, 나름의 감(?)으로 저렴하고 조용한 곳으로...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면 번화가에, 프랜차이즈 카페를 차렸겠죠.

복작복작거리며 살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다고, 살아진다고, 그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분명 불편하고, 힘든 것도 있을 것이지만 그보다는 좋은것이 더 많은가 봅니다.
책 구석구석에 묻어있는 행복이 보이네요.

그런데, 이 카페, 무척 특이하네요.
북카페인데 팔고 있는 것이 커피와 막걸리입니다.
그것도 안주는 아웃소싱이구요. ㅎㅎㅎ
참으로 독특한 조합입니다.
막걸리는 막걸리 학교 출신으로 우리나라의 술을 홍보하고자 판매하고 있다고 하네요.

"회사에 다니지 않아도, 계속 돈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이 생각이 결국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본인 인생을 회사에 맡기면 안 된다고,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지금 당장 말입니다.

이 생각 해 본적 있지 않나요?
하지만 전 아직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딱 급여만큼 회사에 인생을 맡기려고 하는데 자꾸 본전 생각이 나는 걸 보면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창업에 대한 진지함보다는 인생에 대한 아름다움을 말하고 있습니다.
분명 편한 삶은 아니지만 직장을 다니는 삶보다는 좋아보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전 만난 선배가 떠오르네요.
20년 이상 다닌 직장에 명예퇴직 신청을 하겠다고 하더군요.
말렸더니 더 나이들기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합니다.
함께 할 용기는 없지만, 열심히 응원해 드리고 왔습니다.

사표를 내는 사람이 저보다 더 활기차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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