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TV에서 아마존 밀림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세계의 허파라고 하는 아마존 밀림이 개간으로 인해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브라질에서 돈을 벌기 위해 동물에게 제공할 식량을 제공하기 위함이였다.
남의 나라 일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정말 많이 안타까웠다.
꼭 이래야만 하는가?
이 책 '클린 미트'는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제공하고 있다.
클린 미트란 말 그대로 '깨끗한 고기'를 뜻한다.
기술의 발달은 생명공학에도 예외는 아니다.
생명공학의 발달은 작은 세포를 가지고 큰 고기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상상이 아니라 이미 현실에서 이뤄지고 있다.
저자는 그것을 이 책을 통해 샅샅이 보여주고 있다.
채식주의자인 저자는 세계 최초의 클린 미트 시식자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봤을 때 인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는 식량이 점점 더 많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중국, 인도와 같이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고기 수요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러 나라가 노력하고 있다.
이는 더 많은 물과 땅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유해가스는 공기의 질을 더욱 안좋게 만들 것이다.
클린 미트는 이러한 부작용 없이 만들어 낼 수 있다.
아직까지 완전 상용화는 되지 못했지만 점점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다.
문제는 '만들어진 고기'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아닐까 생각한다.
조금 다른 맥락이기는 하지만 한때 우리사회에 논란을 불러 일으킨 유전자 변형 식품(GMO)의 파장을 생각하면 그리 긍정적이라 보기 힘들 것 같다.
과연 난 이 고기를 선뜻 입에 넣을 수 있을까?
솔직히 아직 입에 넣을 고기는 부담스러울 것 같다.
대신 가죽과 같이 입는 것은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미래에는 항생제가 가축의 사료 첨가용이 아니라 오롯이 인간을 위해 남겨질 것인가?
고기는 위험한 세균 감염으로부터 훨씬 안전해질까?
축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해질 것인가?
목초지와 드넓은 옥수수밭과 대두 농장은 숲과 습지로 되돌아갈까?
도축장은 고기 양조장으로 바뀔까?
조만간 우리는 인간의 음식과 의복이 될 운명을 타고난 동물의 생사에 무거운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고기, 달걀, 우유, 가죽을 즐길 수 있을까?
청정고기를 통해 우리가 누릴 혜택은 너무나 많다.
선택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선뜻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가격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표지에 있는 유발 하라리의 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의 선택이 10년, 아니 인류의 존망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