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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SNS 부자들 - 플랫폼 비즈니스 판을 바꾸는
서재영.박미현 지음 / 더블북 / 2019년 10월
평점 :
주위를 둘러보면 핸드폰을 안쓰는 사람은 있어도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사람이 더 찾기 힘들 정도이다.지금 당신의 스마트폰에 깔려있는 앱은 몇개나 되는가?
필요해서 하나씩 깔기 시작한 앱이 몇 페이지에 걸쳐 꽉 채워져 있다.
이 책 '한국의 SNS 부자들'은 바로 이 앱을 통해 부자가 된-혹은 될-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애널리스트이다.
이 말은 책에 소개된 기업들에 대해 여타 부분보다는 재무나 경제부분에 대해 더 신경써 봤다는 의미일 것이다.
분명 서비스 자체로도 좋은 기업들이지만 재무적으로도 결코 부실한 기업들은 아니라는 뜻일게다.
저자는 모두 24개의 콘텐츠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모두가 요즘 한참 부상하고 있는 콘텐츠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각각을 보면 모두가 별개의 기업으로 보이지만 비즈니스 모델을 보면 몇 개의 군으로 나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이들 기업들은 자신들만의 플랫폼을 직접 만들고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필요한 콘텐츠나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 제공업이 될 수도 있고, 일종의 중계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제공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제공하느냐'이다.
몇 개의 앱은 이미 나의 스마트폰에 설치되어 애용하고 있는 것들이였지만, 상당수는 처음 접하는 생소한 서비스였다.
책을 보면서 정말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 많음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원칙을 잘 세워야 올바르고 흔들림 없이 사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삶에서 원칙은 매우 중요합니다.
와디즈 대표의 말이다.
사업, 특히 스타트업과 같이 변화가 심한 환경에서 자신만의 원칙을 고수하기란 무척 어렵다.
그런데 그 원칙을 지키면서 성공적인 스타트업 기업을 만들었다는 것이 무척이나 놀랍다.
사업은 무조건 비즈니스 모델로 돈을 벌어야 하고, 그 다음으로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게 순서입니다.
두 번의 실패를 통해 책에서 배운 스타트업과 현실은 천지 차이라는 것을 몸소 깨달았어요.
굿닥의 박경득 대표의 말이다.
무엇보다 두 번의 실패를 한 후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이 우리나라에서도 조성됐다는 것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리고 박 대표의 말은 최근 스타트업의 트랜드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페이지뷰, 접속자, 회원수만 가지고도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지 않으면 절대 투자를 받을 수 없다.
비즈니스 모델이란 결국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고, 결국 초기부터 돈을 벌지 못하면 투자는 생각할 수 없다는 말이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기업의 가장 순수한(?) 존재 이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