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과 일러스트가 무척 흥미를 불러 일으킵니다.
'개떡'이라는 단어를 표지에서 보기가 쉽지 않은데....
도대체 얼마나 안좋길래 개떡이란 표현을 썼을까요?
저자는 본인을 '공감통역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상담사를 공감할 수 있도록 통역해주는 사람이이고 표현한 저자의 센스가 돋보이네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자신이 상담한 내담자와 라디오를 통해 만난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연인, 부부, 가족, 자녀, 그리고 자기 자신 등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부딪치는 충돌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남자와 여자가 대화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나, 그 대화에 모두 공감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설마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요? 아마, 아닐겁니다. (적어도 그렇게 믿고 싶네요. ㅜㅡ)
이는 여자만의 문제도, 남자만의 문제도 아니고,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서로의 언어가 어떻게 다른지, 행동이 무엇을 나타내는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여자임에도 남자의 언어를 상당히 많이, 제대로 알고 있어서 좀 놀라웠습니다.
(절대 여자라고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어려운 일을 해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결혼생활에서 나와는 다른 배우자이 삶의 방식을 나쁜 것으로 보고 그것을 꺾으려고 하면 저항과 다툼이 발생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뒤집어 말해서 그런 다툼을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차이를 존중하는 것이죠.
취향의 다름을 존중해주세요.
차이를 다루는 내 태도를 점검하세요.
'내가 평가하면서 구분 짓고 비교하는 사람이구나'를 깨닫지 못하면 남편과의 관계를 좋게 만들어 갈 수 없습니다.
성격 차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예요.
차이는 바뀌지 않아요.
배우자의 성격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그 다음 중요한 것이 의사소통과 갈등 해결입니다.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차이를 존중하고, 다름을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 차이, 다름 때문에 많은 부부가 다투고, 상처를 입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다투고 상처입을 일이 없었을 겁니다.
상대방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인정하세요.
그것이 그 어떤 대화나 의사소통보다 우선이고, 중요하니까요.
결혼은 서로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내 행복을 그가 만들어주기를 기대하기보다 내가 그의 행복에 기여하고 노력할 마음으로 하는 것이 결혼이고 사랑입니다.
그렇네요.
왜 행복을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을까요?
누가 그렇게 가르쳐주었나요?
봉사나 기부를 해 본 분들은 주는 것에 대해 엄청난 행복과 기쁨을 느낀다고 합니다.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 행복해 지는 것임을 다시 기억해야겠습니다.
아이가 불만을 표현하는 것에 공감하면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긍정언어로 표현하도록 도와주세요.
행동의 한계와 책임을 분명히 요구하는 법도 가르쳐주세요.
청소년기에는 무조건적인 지지와 함께 조건적인 후원도 필요해요.
사랑은 무조건 해주는 것이 좋지만, 훈육은 조건을 붙여야 해요.
딸에겐 선택에 대해 책임지는 것을 가르쳐야 하죠.
솔직히 요즘은 배우자와의 관계보다 아이와의 관계가 더 힘든 것 같습니다.
'무조건적인 지지와 조건적인 후원'
가만히 생각해보니 전 반대로 하고 있었던 것 같네요.
조건적인 후원은 가능할 것 같은데, 무조건적인 지지를 할 수 있을까요?
책을 보고나니 제목에 더욱 공감이 갑니다.
개떡같은 말을 듣고 흥분할 것이 아니라, 그전에 내가 건넨 말이 개떡인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부부간의 대화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직원들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다시 살펴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