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유정식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크리에이터란 누구일까?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뿐만 아니라 더 나은 방법을 찾고, 더 좋은 것을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이 크리에이터일 것이다.
이 책은 이런 크리에이터들에게 좋은 가이드를 제시해 주고 있다.


흔히 크리에이터라고 하면 예술가나 작가를 떠올린다.
그리고 그들은 음악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
단지 그것이 전부일까?
저자는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것이다.
창작활동은 기본이고, 그것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한 방법을 찾고 실행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위대한 작품을 만드는 크리에이터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창작에서부터 포지셔닝, 마케팅, 플랫폼 구축등 창작활동에 기반되는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다.


흔히 '아이디어가 없다'라고 많이 말하지만 단지 '아이디어만 있는' 것들도 많다.
그것들이 표현되어 구체적인 결과물로 보여지지 않는다면 단지 '좋았을지도 모를 생각'일 뿐이다.
위의 글은 그 내용을 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동사(verb)'를 행하지 않고 '명사(noun)'가 되기를 원한다"
위대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것에 대한 '욕구(need)'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나는 이렇게 할 필요가 있다" "나는 해야만 한다"라고 말하게 만드는 것.
"안 돼"라는 말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그것 말이다.

단지 무언가를 만들었고, 그리고, 썼다라는 결과가 아닌 왜, 무엇때문에 그것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위대한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의 차이이다.
이는 작품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해당되는 것이다.

'긁어줘야 할 곳'을 알지 못하면 긁을 수 없는 게 당연하다.
다만 세계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모든 가려움을 긁어줄 수 있다는 생각은 너무나 순진한데, 대부분의 크리에이터들은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그렇게 생각하곤 한다.
...
폴 그레이엄은 '특정 사용자를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은 스타트업을 망하게 만드는 18가지 주요 실수 중 하나라고 말한다.

자신이 만드는 작품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착각. 이것이야말로 크리에이터들이 주의해야 할 점이다.
심지어 자신이 만든 것을 왜 좋아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기조차 한다.
정말 그 이유를 모른다면 자기 만족을 위한 창작만 하라고 말할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목표대상, 즉 고객의 마음을 울릴 실제 기회가 생길 수 있게 당신의 프로젝트를 포지셔닝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맛있는 음식이라고 해도 적합한 그릇에 알맞게 담아내야 한다.
어떻게 보이느냐도 맛에 영향을 미친다.
유행했다가 사라지는 것과 오래 살아남는 것의 차이는 이런 결정을 어떻게 내리느냐에 달려 있다.

포지셔닝에 대해 정확하게 표현한 글이다.
아무리 좋은 작품일지라도 그것을 볼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그 진가를 알지 못할 것이다.
우선은 작품이 좋아야겠지만, 그것을 빛내게 해 줄 포지셔닝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요즘은 주목받을 기회라도 얻으려면 당신의 프로젝트가 다른 사람들의 것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좋아 보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당신은 세 가지 결정적 요소에 집중해야 한다.
바로 포지셔닝(positioning), 패키징(packaging), 피팅(pitching)이다.
먼저 포지셔닝은 '당신의 프로젝트가 무엇인가'와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말한다.
패키징은 '그것을 무엇으로 보이게 만드는가'와 '어떤 이름으로 부르는가'를 의미한다.
피칭은 곧 판매로서 '프로젝트를 어떻게 묘사하는가'와 목표 대상에게 무엇을 제공하는가'를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포지셔닝, 패키징, 피칭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다.
창작의 고통속에서 만들어 낸 작품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그 고통의 결과가 기쁠 수도 있고, 슬플 수도 있다.
크리에이터들 중에는 이런 과정들을 기피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창작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는 포지셔닝이나 패키징 등 창작 본연의 활동을 제외한 다른 활동을 대신해 주는 곳이 많다.
그렇기에 창작에만 집중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냥 쓴 글과, 어떻게 포지셔닝하고 누가 읽을 것인지를 고민한 사람의 글은 다를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과정을 모든 직접 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해를 한다면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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