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온다 - 20억 소비자의 24시간을 지배하는
임정훈.남상춘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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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핫한 기업이라고 하면 미국은 FAANG(Face book, Apple, Amazon, Netflix, Google), 중국은 BAT(Baidu, Alibaba, Tencent)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즈니스에 국경이 없다는 말은 이젠 오래된 말로 의미가 없죠.
단지 회사 국적을 표시할 뿐, 사업영역은 전 세계입니다.

이 책 '알리바바가 온다'는 위 기업 중 '알리바바'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이나 창업에서 성공까지 다룬 책들은 있었으나 현재와 미래의 알리바바를 보여주는 책은 보지 못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렇습니다.
최근 경제/경영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좋아할 책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최근의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고, 중국 현지에 있으면서 직접 체험하고 느낀 것을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알리바바라고 하면 '성공한 전자상거래 업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들의 사업 확장 영역을 보면서 무척 놀랐습니다.
괜히 '알리바바를 주목하는 것이 아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알리바바와 많이 비교되는 기업이 아마존입니다.
전자상거래 업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미 그들의 전쟁은 시작되었습니다.
두 업체의 차이는 저자는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데이터이즘을 지향하는 열린 생태계 플랫폼이다.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전자상거래 플랫폼, 지급결제 플랫폼, 제휴 서비스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겨 고객들의 성향을 파악함으로써 제품과 서비스를 추천하고 제공하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 놓았고, 제휴 및 M&A를 통해 그 생태계를 더 확장하고 있다.
...
반면 알리바바의 글로벌 라이벌인 아마존은 일명 '커스터머이즘'을 지향하는 폐쇄적인 생태계 플랫폼이다.
아마존은 고객을 1순위로 놓고 고객에 집착하면서 모두 자사의 통제 아래 두려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쁘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를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잘 관리된 중앙관리는 자칫 중심을 잃고 확장될 수 있는 열린 생태계보다 더 나을 수도 있지만, 확장이나 유연성을 보면 분명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알리바바가 있는 중국의 태도였던 것 같습니다.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중앙 집권의 중국은 강력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습니다.
다양성을 포기하는 대신 추진력을 얻은 것이지요.
지금까지의 중국내 기업들의 발전을 보면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러한 폐쇄성은 외부 기업들에게는 거대한 진입 장벽이고,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불안을 조성합니다.
강정이자 약점인 것입니다.
지금 중국의 행보를 보면 조지 오웰의 '1984'는 결코 소설에 그치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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