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화 행복한 세상 - 영어로 읽는 동화
박인식 지음 / 와이즈(에듀스크린)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 경주에서 대구까지 통근 열차를 타고 수업을 듣고 있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여서 기차 창밖을 내려다 본 풍경은 너무나 내 마음을 포근하게 해 주었다. 특히나 영천을 지날때면 많은 포도밭이 많은 사색에 잠기게 해주었다. 고단한 몸으로 피곤하여 잠도 많이 잤지만 지금에서 떠올려 보면 갓 스무살이던 그 시절이 너무도

감성이 충만했던 시기였다. 기차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타고 다녔다. 생계를 위해서 농산물을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해서 엄마 뻘 이상이 되는 할머니들이 삶의 무게 만큼으로 느껴지는 짐보따리를 들고 새벽장을 다서는 모습에서는 뭔지 모를 연민과 뭉클함으로 그 하루를 알싸하게 만들어 주었다. 티비동화 행복한 세상은 많은 독자와 시청자들에게 삶의 이야기를 ,소소한 이웃의 이야기를 통해서 가족과 가정을 돌보고 살아왔던 시절을 뒤돌아 보며 아낌없는 현재를 살아가도록 독려하며 이끌어 주었다. 이번에 출팥된 책이 벌써 9번쨰의 이야기가 된다.

사람때문에 울고 웃고 살아가는 인생사다. 아주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만이 아니고 우리 엄마의 이야기이고 내동생의 이야기이며, 내 아버지의 부정의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많은 방영작 중에서 60편을 베스트로 엄선하여 그림 삽화까지 함께하여 우리 시대 보통사람들의 정감 어린이야기를 담고 있다.

 

깨달음은 일상의 작은 행복에서 시작된다. 슬픔과 기쁨은  동전양면과도 같다. 슬픔속에서 건져 올린 소중한 일상의 기쁨들은 읽는 독자로 하여금 소중한 메세지를 전달해준다. 깔깔거리며 웃는 큰아이의 웃음과 같은 표현들은 무딘 일상에서 감성을 일깨워주고,

등하원 길에서 만난 개똥을 발견하고는 좋아라 하며, 여기도 개똥이다. 하고 마치 보물이라도, 발견한 양 얼굴에는 기쁨 가득한 씩씩함이 묻어나는 딸아이의 얼굴은 나에게 살아있는 감도의 표현이 된다. 그런 일상에서 건져 올린 옹달샘과 같은 소중한 이야기를 이렇게 책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감사하고 나에게 주어진 상황에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당연한 감사로 보답의 표현이 된다.

특히나 마음을 움직이고 싶다면 에서 등장하는 건초를 황소에게 먹이던 소년의 이야기는 일상에서 번쩍이는 자연스러운 지혜로 우리를 인도해 주는것이 인상적이였답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쉬운 듯 하면서도 잡혀 지지 않는 일들이라. 더욱 감동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특히나 겨울이 매섭기에 몸과 마음이 움추러 들고 얼어붙게 하는 계절에 행복한 세상으로 일상의 소소한 기쁨과 감동과 감사의 선물을 충분히 느껴보는 것도 좋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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