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교육헌장 7 - 완결
임주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내가 임주연의 만화를 가장 처음 만난 건
  제목은 생각 안 나는, 하지만 내용만은 또렷한 어떤 만화.

  1권 짜리 만화였지만 
  이상하게 천방지축으로 흐르다가도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는 엔딩이었다.

  마왕의 신부가 되기 위해 
  어떤 학교에 입학하는 여러 여학생들의 이야기였는데.


  약간은 황당할 수 있는 판타지적 설정과
  봄날 풀어놓은 망아지 같이 제멋대로인, 그러나 사랑스럽던 등장 인물들.
  


  소녀 교육 헌장의 시작도 그와 다르지 않았다.
  다만, 처음엔 이게 판타지인 줄 몰랐어.

  갈수록 판타지적 요소가 드러나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판타지만 남았다.


  임주연 만화가의 장점은
  세계관이 매우 독특하다는 것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세계관이 아니라 자기가 다 창조한 것 같은 신기한 설정들.
  아주 신선하고 재미있다.


  그런데 
  너무 많이 보여주려고 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설명을 너무 하지 않기 때문일까


  이해가 어렵고 아귀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


  내 이해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순정만화의 독자들이 대부분 어린 여학생들임을 감안할 때
  확실히 어려운 만화인 건 맞다.

  
  좀 더 친절한 작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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