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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틱톡 - 완역본 ㅣ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8
L. 프랭크 바움 지음, 존 R. 닐 그림, 최인자 옮김 / 문학세계사 / 2007년 5월
평점 :
이번 권은 단조롭지 않고
허탈하게 끝나지도 않았다.
참 흥미롭게 보았다.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재 등장하며
흥미로운 새 인물들도 등장한다.
하나같이 개성이 넘쳐서 재미있다.
따분한 우가부 나라에 사는 앤 여왕이
전 세계를 침략해 보려고 군대를 꾸린다.
우가부 나라는 정말 좋은 곳이다.
모든 물건들이 나무에 열리고, 모든 국민들이 나무 재배하는 사람이다.
빵이 열리는 나무를 가진 사람, 과자가 열리는 나무를 가진 사람 등등
모두 풍족하게 평화롭게 잘 사니까
세상을 침략할 꿈 같은건 꾸지 않지만
앤 공주와 책 나무를 가진 파일즈 뿐.
하지만 파일즈도 곧
장미나라의 여왕을 만나서 전쟁엔 관심이 없어짐 ㅋ
앤 여왕도 자기의 군대가 얼마나 약한지 곧 알게된다.
모험의 목적은 점점 다른 곳으로.
의문이 드는 것은
장미나라의 여왕도
식물에서 딴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전에 나왔던 '맹가부'사람들은 식물에서 자라나 피도 눈물도, 자비도 없었는데
장미로 자랐던 오즈가 여왕은
아주 친절하고 마음 따뜻한 여성이다.
이번 책엔 항해하다가 폭풍우를 만나 떠 내려온 벳시와 행크,
자신의 동생을 찾는 털북숭이 노인과 길을 또 잊어버린 폴리크롬,
루게도 왕(놈 왕)을 만나러 가다가 우물에 빠진 틱톡
등등이 재 등장한다.
여기서 또 의문은
분명 '오즈의 에메랄드 시'에서
샘물을 마시고 모든 걸 잊고 아이처럼 순진해진
놈 왕이 왜 다시 나쁜 성질머리를 가지게 되었을까 이다.
분명 아주 사랑스러워졌었는데 말야.
보이지 않는 사람들, 왕족들을 다스리는
위대한 진진, 티티티 후추도 등장하고
벌을 받는 귀여운 용 콱스도 나오고.
이야기가 권 수를 더할 수록
조밀하고 설득력있어진다.
여전히 신기한 인물들이 나오고
기상천외한 사건들이 벌어지지만
작품 자체가 더 흥미로워졌다.
맨 마지막, 놈 왕이 개과천선 하는 부분도
진실의 샘물을 마셔서 모든 걸 잊는
그런 허탈한 엔딩이 아니다.
놈 왕이 스스로 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인생무상 마저 깨달아 버림 ㅋㅋㅋ
역시 글 쓰는 건
하면 할 수록 실력이 느나 보다.
다음 권은 또 얼마나 괜찮을지 궁금하네.